기분좋은 산책 - 담양 죽녹원, 관방제림 그리고 메타세콰이어길
명아원에서 아침을 해먹고, 11시가 되기 전에 길을 나섰다..
담양 구경을 하고 고창 선운사를 지나 변산까지 가려면 일찍 움직여야 했기에 조금 서둘러서 나온 것이다.
일단 담양에서는 작년 담양 여행길에서 놓치고 간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둘러보고 점심식사를 하는 것으로 스케쥴을 정하고 곧장 죽녹원으로 차를 몰았다..
1박 2일 촬영지로 유명해진 죽녹원..
담양군에서 성인산 일대에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2003년 5월 개원한 대나무 정원으로, 약 16만㎡의 울창한 대숲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죽림욕을 즐길 수 있는 총 2.2km의 산책로는 운수대통길,죽마고우길,사랑이 변치 않는 길, 철학자의 길, 추억의 샛길, 선비의 길 등 8가지 테마의 길로 구성되어 있는데,대략 한 시간이면 다 돌 수 있다.
좀 이른 시간이고 매우 더웠는데도 유명세 덕분인지 사람들이 꽤 많았고, 단체관광객들도 곧잘 눈에 띄었다..
죽녹원 입구의 모습이다..
입구를 통과하면 바로 매표소가 나온다..어른은 1,000원 어린이는 500원 되겠다..
매표소 좌측의 죽녹원 안내도..
우리 가족은 전망대를 지나 운수대통길 -> 철학자의 길 ->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운수대통길 --> 죽마고우길 순서로 돌아 나오기로 했다..약 1.5km의 코스..
산책길이 시작되는 전망대 앞 야외무대의 하트꽃밭..
본격적인 죽림길로 들어서는 운수대통길..
감우성 주연의 영화 알포인트와 드라마 일지매의 촬영장소였다고 한다..
운수대통의 대숲길에 들어서자 더위가 어느 정도 가시며 청량한 대나무 내음이 느껴졌다..
조금 가니 대나무분재 및 생태전시관이 보인다..안에 들어가 봤는데, 별게 없어 바로 나왔다..
생태전시관 입구의 모습..
운수대통길 중간 부분에 있는 예향정..
영화 알포인트와 1박 2일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표지..
대숲길의 모습이다.. 길 옆으로는 죽순이 땅을 박차고 하늘을 향해 자라고 있다..
운수대통길이 끝나고 철학자의 길이 시작되는 시점에 죽향정이 있다..
예전 1박 2일 프로그램에서 게임의 목적지였던 곳이다..
철학자의 길에 있는 의향정..
그리고 울창한 왕대숲과 죽순의 모습..
철학자의 길을 돌아 사랑이 변치 않는 길로 접어 들었다..
길 중간에 있는 인공폭포 생태연못과 백진쉼터..
백진 쉼터를 돌아 사랑이 변치 않는 길의 끝 쯤에 일지매 촬영 표지판과 노무현 대통령의 방문 기념 표지판이 있다..
보고싶은 노무현 대통령님..ㅜ.ㅜ..권여사님과 뒤로 문재인님도 보인다..
다시 운수대통길을 얼마간 걷다가 죽마고우길로 빠졌다..
죽마고우길은 다른 길들과 달리 오롯한 산길처럼 좁다..친구끼리 어깨 붙이고 가라는 뜻일까???
길 표면에 드러난 대뿌리다..언듯 보면 뱀같기도 하다..
중학교때 국어선생님이 체벌시 자주 애용하셨던 녀석이다..
죽마고우길 끝에 있는 지압교..여길 지나면 바로 죽녹원의 출구가 나온다..
죽녹원이 유명세만큼 큰 감동을 주지 못했지만, 나름 죽림욕 했다고 생각하고 바로 길 맞은 편에 있는 관방제림으로 향했다..
담양의 관방제림은 담양읍을 감돌아 흐르는 담양천 북쪽 제방에 조성되어 있는데, 총 길이는 2km정도 된다.
조선시대부터 홍수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만들고 나무를 심은 인공림으로 우리 선조들의 자연재해를 막는 지혜를 알 수 있는 역사 및 문화적 자료로서의 가치가 커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숲이 매우 아름다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관방제림과 주변 담양천의 풍경들이다..
관방제림을 쓰윽 일별하고 잠시 쉬었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 메타세콰어이길을 찾았다..
예전 여행때는 그냥 지나쳤던 곳인데, 평일이라선지 지나가는 차가 별로 없어 차를 아예 길가에 대고 내렸다..
메타세콰이어 나무 자체가 멋있는 녀석이라 줄지어 쭉 서있는 모습은 역시 장관이었다..
길이가 조금 더 길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죽녹원,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길까지 돌고 나니 점심때가 훌쩍 지나버렸다..
애초 생각했던 대로 국수를 먹기 위해 5분거리에 있는 국수거리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