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자연과 더불어 봄을 만끽한 힐링캠핑 - 가평 둥지오토캠핑장

머찌니7109 2014. 4. 25. 06:00

실로 오랜만에 캠핑을 나갔습니다..

올해의 첫 캠핑..

일이 바쁘고 시간이 안되어.. 선호하는 2박 3일이 아닌 1박 2일의 짧은 일정으로 다녀왔지만..

캠핑의 재미와 봄을 즐기기에 충분했던 캠핑이었습니다.. 

 

이번에 간 곳은 단골캠핑장이나 다름 없는 가평의 둥지오토캠핑장입니다..

몇년째 다닌 곳이라 맘이 편안한 곳으로..

자연을 느끼기엔 최적의 캠핑장입니다..

 

금요일 저녁에 짐들을 차에 미리 실어두었던 터라..

토요일 오전에 일찍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오전 10시..

바로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간만이라 사이트 구축하는 것도 재밌더군요..

 

금번 캠핑의 우리 사이트입니다..

리빙쉘인 캠핑스토리의 랜드마크가 이맘때는 제일 좋습니다..

 

 

 

사이트를 구축하고 캠핑장을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봄이라 그런지..흐린날씨인데도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툐요일 이른 시각..

전날 오신 몇 분들만 자리잡고 있어 캠핑장이 여유롭습니다..

 

 

 

 

 

캠핑장 주인장이신 둥지기님의 둥지입니다..

짙푸른 잣나무 숲을 배경으로 여전히 멋지네요..

 

 

 

캠핑장에서 바라 보이는 앞산은 봄옷으로 새단장해서..

때깔이 곱습니다..

 

 

 

둥지캠핑장 곳곳은 노오란 민들레가 아예 꽃밭을 이루고 있습니다..

민들레 홀씨를 부는 아이들이 많아 이리 되었다며

사모님이 웃으시더군요..^^

민들레꽃밭이 예쁩니다..

 

 

 

캠핑장 연못가를 산책했습니다..

둥지캠핑장의 볼거리 중 하나죠..

대물 잉어들이 상당히 많답니다..

 

 

 

연못가 주위를 꽃과 나무들로 조경해놓았는데..

봄을 맞아 앞다투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긴병꽃풀이 먼저 보입니다..

무리지어 낮게 피었더군요..

 

 

 

 

 

매미꽃인가 봤더니..애기똥풀이네요..

노랑빛깔이 참 봄스럽습니다..

 

 

 

 

 

 

거미 한마리가 꽃에 앉았네요..

꿀먹으러 왔니? ㅎㅎ

 

 

 

조팝나무에는 눈처럼 하얀 작은 꽃들이 소복히 피었습니다..

참 예쁘네요..

 

 

 

 

 

연못 계단엔 꽃잔디가 무리지어 피었습니다..

정말 꽃잔디라 할만 합니다..

빛깔이 아름답습니다..지면패랭이꽃..

 

 

 

 

꽃잔디 사이로 민들레가 혼자서 고개를 내밀고 있습니다..

분홍과 노랑의 자연색 대비가 좋습니다...

 

 

 

봄철 단골 꽃인 제비꽃도 질세라 피어 있습니다..

짙은 보라색이 볼수록 매력있네요..

 

 

 

 

바위틈에선 보라빛깔 각시붓꽃과

좀처럼 보기 힘든 봄맞이꽃이 홀로 피었습니다..

 

 

 

 

어김없이 산괴불주머니가 보입니다..

봄철 야생화가 이곳 캠핑장에도 예외없이 모두 피었네요..

 

 

 

돌단풍은 이미 절정을 지난 듯 합니다..

너 혼자 일찍 피었구나..^^

 

 

 

 

산책을 마치고 사이트로 돌아왔습니다..

사이트 주위로 토끼풀이 밭입니다..

네잎짜리 찾아보려다가 그만 뒀네요..^^;

 

 

 

제가 산책하며 사진을 담는 동안...

부지런한 안지기는 민들레를 잔뜩 캐놓았습니다..

 

 

 

 

이제 점심을 먹습니다..

이날의 점심메뉴는 우리집 단골메뉴인 비빔국수입니다..

민들레와 김치를 넣어서 먹었는데..

민들레의 씁쓸한 맛이 나름 괜찮더군요..

 

 

 

 

 

 

그릇에 예쁘게 담고.. 깨도 조금 뿌렸습니다..

캠핑점심으로는 역시 비빔국수가 최고네요..

 

 

 

 

 

후식으로는 간단하게 과일을 먹었습니다...

 

 

 

배를 채웠으니..나무하러 산으로 갑니다..^^

둥지캠핑장은 산을 바로 끼고 있어 간단히 산행을 할 수도 있고..

땔나무를 구하기도 용이합니다..

가을엔 밤과 잣 줍는 재미도 상당하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울창한 잣나무숲을 만날 수 있습니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공기가 상쾌합니다..

 

 

 

산길엔 땔나무가 잔뜩입니다..

그냥 주워오면 됩니다..

 

 

 

 

제비꽃이 홀로 피었네요..

처음엔 잎이 달라 제비꽃이 아닌가 했는데..

집에와서 야생화도감을 뒤져보니 알록제비꽃이라는군요..

또 하나를 배웠습니다..

 

 

 

 

겨우내 떨어져 있었을 큼지막한 잣도 하나 주웠습니다..

잣알이 꽉 차있더군요..

 

 

 

사이트로 돌아와 주워 온 나무들을 손질했습니다..

두꺼운 나무는 톱으로 썰고, 얇은 나무는 발로 부러뜨리면 됩니다..

장작준비 완료입니다..

 

 

 

톱질을 좀 했더니..땀이 나더군요..

땀식히면서 커피 한잔 했습니다..

 

 

 

사이트 주위로 돌나물도 천지입니다..

안지기가 바로 따네요..ㅎㅎ

 

 

 

사이트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산으로 갑니다..

일찍 왔더니 시간여유가 있어 좋습니다..

산으로 오르는 길..둥지캠핑장의 개수대와 화장실입니다..

이번에 새로 리뉴얼해서 아주 좋더군요..^^^

 

 

 

 

 

아까 올랐던 길과는 다른 방향으로 올라봅니다..

신기한 열매가 달린 나무입니다..뭘까요? ^^

 

 

 

 

두릅이 눈에 보입니다..

대박입니다..산두릅이 꽤나 많더군요..

생각지도 않았던 두릅에 안지기와 저 모두 들뜨기 시작했습니다..^^

산초입꺼는 먼저 다녀가신 분들이 딴 모양이지만..

새순이 올라오는 것들이 제법 됩니다..

 

 

 

 

 

 

안지기와 두릅을 따면서 틈틈히 야생화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현호색입니다..

 

 

 

 

자주 볼수 없는 분홍 현호색이 보입니다..

푸른빛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흰제비꽃과 뫼제비꽃입니다..

산이 깊긴 깊은 모양입니다..

 

 

 

 

 

개별꽃은 어디나 보이는군요..

매번 보는 개별꽃..작지만 예쁜 꽃입니다..

 

 

 

 

이건 뭘까요..

우산을 피다 만 듯한 모양이 재미있어 찍어봤습니다..

 

 

 

다시 사이트로 돌아와 따온 두릅과..

땔나무를 손질합니다..

제법 되는 두릅과 상당한 양의 장작을 보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하늘이 흐립니다..

토요일은 바람도 세고 생각보다 쌀쌀했습니다..

 

 

 

멀리서 잡아본 우리사이트입니다..

캠핑오신 분들이 많지 않아..거의 전세낸 분위기입니다..^^

사이트 주변 봄 풍광이 멋드러집니다.. 

 

 

 

 

두릅을 깨끗히 씻고  저녁먹을 준비를 했습니다..

저녁메뉴는 지인이 춘천에서 직접 보내온 춘천닭갈비입니다.

두릅과 준비해온 야채를 듬뿍넣고 해먹었습니다..

 

 

 

 

 

 

 

땔나무가 충분하니..조리와 상관없이..

이른 시간부터 화롯대를 가동합니다..^^

 

 

 

닭갈비는 텐트안에서 편하게 익혀 먹었습니다..

매콤한 양념에 여러 야채와 두릅까지 들어가니..

맛과 향이 모두 좋고..몸도 건강해지는 기분입니다..

 

 

 

 

 

 

 

 

 

 

 

국물은 집에서 미리 끓여온 육개장입니다..

닭갈비는 맵고 육개장은 얼큰하고..ㅎㅎ

술안주로 딱입니다..^^

 

 

 

 

잘 익힌 두릅에 닭갈비..

밥이랑 먹으니 꿀맛이었습니다..

 

 

 

다 먹고 난 다음엔 밥도 볶아야지요..

남은 밥 넣고 맛있게 볶아먹었습니다..

 

 

 

 

저녁 식사를 하고 정리를 한 후,

캠핑장의 야경을 담았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캠핑장은 밤이 참 아름답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던지라.. 일찍 일어났습니다..

혼자 모닝커피 한잔 마셔봅니다..

 

 

 

이른 아침인데도..해는 금새 중천을 향해 갑니다..

 

 

 

일요일은 날이 무척 맑고 좋았죠..

푸른 하늘 아래 캠핑장 풍경입니다...

 

 

 

 

아침먹기 전..

카메라를 메고 식구들과 산과는 반대 방향인 캠핑장 입구쪽으로 나가 봤습니다..

둥지기님의 화단에 금낭화가 아름답게 피었습니다..

 

 

 

 

 

무리지어 핀 할미꽃님들도 보입니다..

왠지 할미꽃에는 존칭을 써야할거 같습니다..ㅎㅎ

 

 

 

 

 

 

할미꽃 옆으로는 아름드리 산벚꽃나무가

분홍꽃잎을 주렁 주렁 달고 서있습니다...

꽃색깔이 참 이쁘네요..

 

 

 

 

 

언제나 정겨운 둥지기님의 장독대..

언제부턴가 장독대를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둥지캠핑장의 마스코트..

사진 찍으려고 카메라를 드니..눈을 마주쳐줍니다..

기특합니다..^^

 

 

 

복숭아나무엔 벚꽃 못지않게 이쁜 복사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벚꽃보다 더 진한 색입니다..

 

 

 

 

명자꽃엔 벌이 꿀을 빱니다..

 

 

 

라일락은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태세입니다..향이 좋더군요..

자연과 온갖 꽃들에 흠뻑 취한 아침이었습니다..

 

 

 

할미꽃 사이에서 광대나물꽃을 찾았습니다..

일명 코딱지나물이라고도 한다는데..

그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이른 아침..

둥지캠핑장의 모습입니다..

날이 맑아서 캠핑장도 푸르름이 한층 더 한거 같습니다..

 

 

 

아침산책을 마치고..

아침을 먹습니다..

아침은 저녁에 먹고 남은 육개장과 아삭이고추입니다..

 

 

 

 

 

 

아침먹고 나니 안지기가 또 산에 가자네요.

두릅따는 재미가 무지 좋았던 모양입니다..^^

다시 산에 가는 길..미나리가 보입니다..

먹을거 천지네요..ㅎ

 

 

 

산길에 들어서니..

어제는 보이지 않던 양지꽃들이 반겨줍니다..

흔한 꽃도 자세히 보면 이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분홍현호색도 다시 보이고..

푸른빛 현호색은 여기저기에서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산길이 있는 듯 없는 듯..

이어집니다..

두릅따면서 사진도 찍으면서 올라봅니다..

 

 

 

 

해는 더 높이 솟아올랐고..

반대편 산은 봄 빛깔이 곱습니다..

 

 

 

 

푸른 잎사귀 위에는

초록 곤충 한쌍이 사이좋게 붙어있습니다..

 

 

 

덩굴줄기는 큰 나무를 타고 제법 높이 올랐네요..

약동하는 봄..자연의 모습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잎사귀가 조금 다른 제비꽃이 있습니다..

털제비꽃인지 왜제비꽃인지 분간이 어렵습니다..

 

 

 

산을 더 오르니 울창한 잣나무숲이 나옵니다..

가평 잣 유명하죠..

가평에 온걸 실감합니다..

 

 

 

 

 

두릅도 따고 자연도 맘껏 느끼고 다시 돌아온 캠핑장..

일요일 아침의 평화스러움이 느껴집니다..

 

 

 

 

차분하게 철수를 시작해서..

짐을 차에 다 싣고 1시경 캠핑장을 떠났습니다..

떠나기전 마지막으로 담아본 풍경..

참 푸르고 멋진 하늘과 산입니다..

 

 

오랜만에 다녀온 캠핑..

봄꽃구경에 민들레 캐고, 두릅 따고, 나무하면서..

봄과 자연을 만끽한 그야말로 힐링캠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