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비오는 날 수목원의 차분한 풍경 - 가평수목원

머찌니7109 2014. 5. 9. 06:00

일전에 찾았던 가평수목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산벚꽃이 만개할때 가보려 했는데..시기를 놓쳤네요..

 

이제는 정식개장을 했으려나 했는데..아직도 개장전이더군요..

사장님 혼자서 수목원을 관리하시다보니..손이 부족한 듯 합니다..

 

실제로 만나뵐 기회가 생겨 얘기를 나누어보니..혼자 준비하시기엔 역시 벅찬 듯 하더군요..

그래도 쉬엄쉬엄 하실거라며 여유로움을 보여주셨습니다..

 

다시 찾은 가평수목원..

그날은 모처럼 단비가 내렸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운치있고 차분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입구에서 노란 팬지꽃밭이 반겨주네요..

 

 

 

 

입구 좌측에 있는 쉼터..

전에 가족들과 도시락을 까먹고 백구들과 놀았던 곳인데..

여전한 모습입니다..

 

 

 

예쁜 튤립이 드문 드문 피었습니다..

다른 곳보다 개화가 많이 늦은 편입니다..

사장님 말씀이 작년에 튤립밭을 다 갈아 엎으면서 뽑았는데..

그때 쏙아내지 못한 튤립들이 자연스레 올라온거라 하시더군요..

팬지꽃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그냥 튤립꽃밭으로 놔두셨으면 더 이뻤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양한 색깔의 팬지들은 제각각 무리를 이루어..

자신의 빛깔을 뽐내고 있습니다..

 

 

 

 

 

 

 

 

수목원의 레스토랑인 세이버레스토랑..

 독특한 외관이 볼적마다 신선합니다..

꽃들과 이제는 조금 물이 찬 연못도 제법 분위기 있습니다.. 

언제 식사 한번 해야겠습니다..^^

 

 

 

 

아기 백구들을 만났네요..

꽃앞에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듯 꽃밭에서 노닙니다..

근데 한마리는 어디갔나요? ㅎ

 

 

 

 

한가로운 수목원길을 따라 위로 천천히 올라가봅니다..

전에 왔을때보다 푸르름이 더해졌습니다..

 

 

 

 

 

금낭화꽃밭이 보입니다..

가랑비에 젖은 언제 보아도 아름다운 금낭화입니다..

 

 

 

 

비비추 군락도 있습니다..

언제쯤 이쁜 꽃을 피울까요..

 

 

 

푸른 잔디와 초록빛나무들..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수목원의 거북이 연못으로 가는 길..

꽃은 잘 보이지 않지만..

숲속에 들어온 듯 숲향이 짙게 느껴집니다..

 

 

 

 

소원탑 앞에서 저도 돌 하나 얹어봅니다..

 

 

 

흰제비꽃을 만납니다..

비에 젖은 모습도 이쁜데..자세히 보니 잎이 좀 다르더군요..

꽃모양도 좀 날렵해보이구요..

야생화책을 뒤져보니..고깔제비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수목원 길 옆으론 미나리냉이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잎은 미나리를 닮고, 꽃은 냉이을 닮아서 미나리냉이꽃이랍니다..

 

 

 

 

 

계속 올라봅니다..

오를수록 녹음이 짙어집니다..

 

 

 

 

어미백구가 나타났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백구를 찾았는데..여기서 만났네요..

반가워서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오늘은 다른분들 길잡이를 하나 봅니다..^^

 

 

 

 

야생화단지쪽으로 가보니..

처음 보는 흰색꽃잔디에 눈이 부십니다..

진분홍빛 꽃잔디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양귀비꽃밭엔 이제야 한두송이 꽃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빛깔..모두 곱네요..

 

 

 

 

 

 

 

하늘은 잔뜩 흐리고 비는 잔잔히 계속 내립니다..

구름 앞으로 어두운 잣나무숲이 보입니다..

 

 

 

잣나무숲에서 건너편 앞산을 바라봅니다..

비가 내려선지 시야가 좋네요..

 

 

 

두릅나무도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잣나무숲에서 오르기를 멈추고..

잠시 주위를 둘러본 후 내려갑니다..

올라왔던 길을 피해 다른 길로 가봅니다..

 

 

 

 

 

내려가는 길도 여유롭고 조용합니다..

산길을 걷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젖어버려 탈수 없는 그네는..

움직임을 멈춘 채 덩그러히 있네요.

 

 

 

어느덧 입구입니다..

사장님과 몇 말씀 나누고 조용히 집으로 향했습니다..

비오는 날 둘러본 차분한 수목원 풍경..

조용하고 여유있어 무척 좋은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