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대를 이어 수목원 길안내를 하는 대견한 백구들

머찌니7109 2014. 9. 30. 06:00

백구보러 가자는 아이 말에 이끌려 오랜만에 수목원을 찾았습니다..

 

마침 수목원 입구에 나와 계시던 사장님을 만나 인사를 드리고..

바로 백구와 그 새끼들에 대한 안부를 물었습니다..

 

백구는 건강한데 그간 새끼들에게는 여러 일들이 있었더군요..

 

새끼가 총 세마리였는데..현재 수목원엔 한마리만 남은 상태..

두마리는 잃어버린 모양인데..사장님 말로는 개장수가 실어가 버린듯 하답니다..--;

게다가 남은 한마리는 길잡이 도중에 나타난 야생멧돼지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다가

성장판이 끊기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고 하더군요..

 

사장님과의 인사를 간단히 줄이고 서둘러 백구를 만나러 수목원안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아니나 다를까 백구가 마중을 나옵니다..

 

처음엔 어미인가 싶었는데..

먼저 눈에 들어오는 뒷다리의 깁스..ㅜ.ㅜ

조그맣던 강아지백구가 이리 컸구나..

얼마나 아플꼬..ㅜ.ㅜ

 

 

 

절룩거리며 길안내를 시작합니다..

백구야 쉬어라...길 다 아니까..우리끼리 갈께라고 말해도 앞장서 갑니다..

 

 

 

안타까운 맘에 잠시 서있으니 뒤를 돌아보며 괜찮다는 듯 얼굴을 보여줍니다..

 

 

 

어느새 나타난 어미백구..

둘은 그렇게 앞장서서 길을 안내합니다..

대를 이어 수목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길잡이를 해주다니 여간 대견한게 아닙니다..

 

 

 

 

백구가 보고 싶다던 아이는 연신 백구를 쓰다듬고..

백구도 아이의 마음을 아는지 아이와 함께 수목원을 걷더군요..

 

 

 

 

오랜만에 백구 보러 갔다가 맘이 찡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댁에서 멀지 않은 수목원이니..

백구보러라도 가끔 가볼 생각입니다..

 

아래는 백구의 또 다른 포스팅과 어릴적 사진입니다..

http://blog.daum.net/foodmania/15962511

참 빨리도 크는군요..

이젠 다치지 말고 건강하길 바래봅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포스팅을 합니다.

5월말이 마지막 포스팅이었으니 근 4개월만이네요..

 

개인사와 회사일로 여러모로 힘이 드는 상황에서.. 기약없는 잠깐의 휴식에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길어지고 말았습니다..

 

다시금 포스팅을 시작하려고 보니, 편안함과 익숙함 그리고 왠지모를 낯설음등이 교차합니다.

쉬엄쉬엄 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