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남한산성 일주 1편(동문~연주봉옹성)

머찌니7109 2008. 11. 13. 21:40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함 가봐야지 했던 곳..

책을 읽은지 1년이 넘어서야 가게 됐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에 맞서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쫓겨 들어간 남한산성..

12월 14일부터 다음해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의 고립무원과 좌절 그리고 결국 스스로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나루에서 용골대에 삼배구고두(세번 절하고 아홉번 머리를 조아리는 것)를 해야 했던 굴욕의 현장..

 

역사적으로 씁쓸한 기억의 장소지만,

400여년이 지난 남한산성의 가을은 병자년의 그 겨울과는 무관한 듯 무심하다...

 

남한산성 역사관에 차를 대고, 산행길에 나섰다..

먼저 연무관이 보였다..남한산성의 군사들이 무술을 수련했던 곳이라 한다.. 

 

 

동문을 향해 조금 가니 고관들의 정자로 이용됐다는 지수당이 있다.. 

 

 

본격적인 산행은 동문에서 시작했다..

동문(좌익문)의 모습이다..

 

 

남한산성의 산행은 이런 성길을 따라 이어진다..

 

 

첫번째 암문..

암문은 성에서 구석지고 드나들기 편리한 곳에 적 또는 상대편이 알 수 없게 꾸민 작은 성문으로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다.  

 

 

암문 옆에는 장경사가 있다..

 

 

조금 올라가니 장경사 신지옹성의 암문이 나온다.. 

 

 

암문을 통과하면 옹성이 나타난다..

옹성은 성문을 보호하고 튼튼히 지키기 위하여 큰 성문밖에 원형이나 방형으로 쌓은 작은 성을 말한다..

신지옹성은 남한산성의 5개 옹성 중 가장 작은 것이다..

 

 

등에 조금 땀이 배일 정도로 오르막을 오르면 동장대가 나타난다..

동장대에 오르는 길이다.. 

 

 

동장대터의 모습이다...저 나무아래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동장대를 지나면서, 일주하는데 시간이 촉박한듯 하여 발걸음을 재촉했다..

동장대에서 봉암성 암문을 통해 벌봉까지 가야 했으나,

역시 시간이 여의치 않아 스킵하고 부지런히 북문을 향해 걸었다..

 

벌봉가는 암문이다..

 

 

벌봉 암문부터 옥정사지터까지는 성길을 놔두고 성아래 산길을 택했다..

 

 

옥성사지터의 모습이다..

남한산성 수축전부터 있던 절로 절안에 샘이 가뭄에도 마르지 않은 구슬과 같다하여 옥정사로 불렸다 한다..

승군의 군막시설 역할까지 했던 곳으로 고종때까지 유지됐으나, 일제가 강제 철거했다고 한다..안타깝다..

 

 

옥정사지를 지나면서 다시 성길로 올라왔다.. 

 

 

하남시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문(전승문)의 모습이 잡혀온다..

인조의 군대가 성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성밖으로 출병했던 지점이다..

청군이 응하지 않다가 저녁에 기습하여 아군이 많은 사상자를 내고 패했다한다..--;

 

 

북문을 지나면 바로 북장대터가 나타난다.. 

 

 

북장대를 지나 연주봉옹성으로 가는 길의 모습이다...성길이 제법 넓다..

 

 

멀리 가을 단풍에 물든 연주봉옹성의 모습이 보인다. 

 

 

옹성아래 성길과 옹성으로 오르는 계단..

 

 

옹성으로 들어가는 암문이다..

연주봉 옹성은 둘레가 274m에 이를정도로 꽤나 규모가 있다.. 

 

 

암문을 나와 바라본 남한산성 성벽

 

 

연주봉 옹성의 모습이다.. 

 

 

옹성에서 바라본 북문쪽 성길의 모습..늦가을 정취가 물씬이다.. 

 

 

옹성끝 성벽 망루를 통해 바라본 마천동쪽 풍경이다..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곳이 마천동일거다..지도상으로...-.-;;

 

2편은 다음에..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9년 새해 해돋이 - 아차산 워커힐  (0) 2009.01.01
남한산성 일주 2편(서문~남장대~개원사)  (0) 2008.11.27
남한산성의 가을  (0) 2008.11.02
불암산의 작은 모습들..  (0) 2008.11.01
비오는 날 불암산 산행  (0) 2008.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