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불암산 산행

불암산 아래 도착해서 주차할 곳을 찾는데, 결국 뿌옇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집에 갈까 잠시 망설였지만 오랜만에 산행을 포기할 수 없었고, 또한 비온다는 예보를 듣지 못했기 때문에

금방 그칠거라는 기대감이 커 점퍼 모자를 뒤집어쓰고 산행길을 잡았다..

 

하지만, 결국 비는 그치지 않았다..-.-;;

 

일단 비오는 불암산의 모습 먼저.. 

 

 

불암산은 초행이었는데..중계동 노원교회에서 시작되는 코스를 택했다...

 

불암산 초입이다..

 

 

 

찻길을 조금 올라가면 주변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학이 날아와서 노닐었다는 학도암이 나온다..

현재의 학도암은 6.25전쟁시 전 건물이 모두 소실되어 1965년에 재창건했다 한다..

 

학도암을 지나 왼편으로 길을 잡으니 본격적인 등산로가 보인다. 

 

 

 

 

3-40여분을 올라가다 보니 중간에 헬기장이 있다..

헬기장에서 약 1킬로미터를 더 가면 정상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약 600m의 내리막길과 평평한 길이 이어져 천천히 숨을 고를 수 있다..

 

비오는 길이 산안개와 어우러져 나름 운치가 있다. 아래서 보면 온통 구름속이겠지.. 

 

 

 

 

평탄한 길을 지나면 정상까지 400여 미터..불암산의 岩이 보여주는 본격적인 바윗길이 정상까지 이어진다.

 

 

정상 직전, 거북바위의 모습..중앙에 돌출된 부분이 거북의 머리이고 그 아래가 몸이다..

전체적으로 거북의 모습과 상당히 유사하다..

 

 

이 바위를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 표지석과 태극기...그리고 주변 풍경...

날씨로 인해 단풍 구경은 제대로 못했지만, 그래도 정상에 선 기분만큼은 최고다..^^

 

 

하산길에 헬기장 쉼터에서 막걸리 한잔..^^

비맞으며 한 산행이지만, 또 하나의 즐거움을 얻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