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충청도 태안 - 학암포 오토캠핑장

머찌니7109 2012. 6. 20. 10:53

지난주 2박 3일로 충청도 태안에 있는 학암포 오토캠핑장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서 3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사이트 구축하고 짐풀고 바삐 움직였지만, 10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오랜만에 가동해본 캠핑스토리의 랜드마크입니다..

라지 사이즈로 상당히 큰 덩치임에도 불구하고 설치와 해체가 쉽고 팩다운 제대로 하지 않아도 각이 잘 나오는 편입니다..

 

 

서둘러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이번 메뉴는 소고기 샤브샤브입니다.

 

꽃게 2마리와 대파, 소금 약간으로 기본 육수를 준비합니다. 

 

 

샤브샤브 재료들입니다..

소고기, 콩나물, 각종 야채들, 두부, 면사리입니다..

늦은 시각이라 식기도 제대로 꺼내지 않고 그냥 싸온채로 펼치고 먹었네요..^^; 

 

 

준비한 재료들 육수에 집어넣고 안지기 비밀소스에 맛있게 찍어 먹었습니다..^^

 

 

소주 한잔 빠질수 없죠..

이번엔 처음이 대신 마트에서 혹해서 산 안동소주 '느낌'입니다..

새로 나온 모양인데, 19.8도로 마시기 순해서 좋았습니다. 

 

 

저녁 서둘러 먹고 소주도 한잔하니 시간이 자정이더군요..

바로 꿈나라로 갔습니다..

 

 

다음날 아침 학암포 캠핑장 모습입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빈자리가 거의 없더군요..

 

 

우리 사이트입니다.. 

 

 

딸아이 놀으라고 해먹을 매달아줬습니다..

 

 

아침은 간단히 라면으로 때웠습니다.. 

 

 

아침 먹은거 설겆이 해놓고 조개 캘 장비와 모래놀이 장난감을 챙겨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가는 길에 보니 오디나무가 있더군요..

까맣게 잘 익은 걸로 몇개 따서 씻어 먹었는데 달콤하더군요..^^

 

 

학암포 바닷가입니다..

모래사장도 넓고 바닥이 뻘이 아니라 해수욕하기 괜찮습니다..

아침 시간이라선지 사람들이 별로 없네요.. 

 

 

앞서 온 누군가가 작품을 만들어 놓았네요..ㅋ

 

 

아이들 모래놀이 하다가 제법 큰 게를 잡고는 호들갑을 떱니다.. 

불쌍한 불가사리는 정신줄 놨네요..ㅋㅋ

 

 

 

계속해서 학암포 사진입니다.. 

 

 

오른쪽 해변 끝 바위에서 바다물을 내려다 봤습니다..

깨끗합니다.. 

 

 

해변을 아무리 파도 조개는 나오질 않더군요..--;

옆에 분의 제보로 왼쪽 해변 너머로 이동합니다..

 

막내딸이 모래사장에서 아빠를 부르며 뜀박질합니다..^^

 

 

왼편 너머의 또 다른 학암포 바닷가입니다..

이쪽이 더 예쁘고 좋아보였습니다..

 

 

해변 바위에 굴들이 제법 달라붙어 있어 조개는 잊고 안지기와 굴을 땄네요..^^

 

 

따온 굴입니다..

굴은 작지만, 자연산이라는데 의의를 두고 이걸 어떻게 먹을까 고민했습니다..

결론은 김치굴전입니다..

 

 

김치 잘게 썰어 주고.. 

 

 

감자랑 양파도 썰어 넣고.. 

 

 

그날 아침 노동의 댓가인 굴도 넣어서 반죽합니다..^^

 

 

큰 접시가 없는 관계로 적당한 크기로 대충 부칩니다.. 

 

 

굴이 보입니다..^^v

그날 점심은 이걸로 해결했습니다..ㅋ

 

 

집에서 가져온 시원한 수박 꺼내서 개운하게 점심을 마무리 했습니다..

 

 

점심먹고 5시경 물이 빠진다고 하여 잠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해먹에서 잠시 졸기도 하구요..캠핑장 구경도 하구요..

 

학암포 캠핑장 취사장입니다..

깨끗하고 개수대 갯수도 충분한 편인데, 수압이 약하더군요..

 

 

화장실은 입구와 바닷가에 하나씩 두개가 있습니다..

휴지도 구비되어 있고 잘 관리되어 깨끗합니다.. 

 

 

관리사무실입니다..

이곳에서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야 합니다..

 

 

샤워실 사진이 없네요..

학암포 샤워장은 정해진 시간에만 운영하고 유료이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시간이 정해져 있어 불편하더군요..

 

각 사이트 옆으로는 배전함이 있어 전기사용이 용이합니다..

 

 

4시가 조금 넘어 다시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더운 시간대라 사람들이 많이 나와 있더군요..그래도 해변이 넓어 전혀 붐비지 않았습니다..

 

 

다시 조개 캘 요량으로 오른편 해안으로 갔습니다..

이쪽은 사람들이 거의 없었네요..

그런데 조개도 없더군요..--;

1시간 반을 팠는데 한개 캤습니다..

학암포에서는 조개 캐지 마세요..힘만 듭니다..손에 물집까지 잡혔는데 한개라니..ㅜ.ㅜ

 

그래도 바다 경치는 좋았습니다..^^

 

 

물이 많이 빠졌네요.. 

 

 

딸아이는 모래놀이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어찌나 두껍아 두껍아를 찾던지..ㅋ

 

 

서서히 해가 기웁니다..

노을을 볼까 하다가 그냥 사이트로 왔습니다..배가 고파서..

 

 

멀리 대형선박이 기적을 울리며 지나갑니다..

 

 

사이트로 돌아와 저녁준비를 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조개를 사와서 구이를 해먹으려고 했는데, 화롯대를 놓고 왔더군요..--;

그래서 전날 샤브샤브 먹고 남은 걸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남은 고기와 야채들 넣고 고추장에 그냥 볶았습니다..^^

이름하야 소고기야채 고추장구이 입니다..ㅋ

 

 

급조한 요리이긴 하지만, 비주얼 나쁘지 않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조개는 못 캤지만 바닷가에 조그만 게들이 많아 잡아왔는데 안지기가 볶아 먹으면 고소하다며 마구 볶더군요..키토산이라 좋다면서.. 

 

 

맛있어 보이나요?

전 안먹었습니다..--

 

 

대신 느끼함을 달래려 김치어묵탕을 끊였습니다..

칼칼한 김치국물에 어묵, 조합이 잘 맞습니다..

 

 

다음날 아침입니다..

집까지 거리가 있어 일찍 먹고 일찍 철수하기로 하고, 간단하게 준비했습니다..

 

아침단골 메뉴 리챔입니다..

노릇노릇하게 구워먹으면 맛있습니다..스팸처럼 짜지 않구요..

 

 

전날 먹고 남은 고추장구이도 데우구요..

준비해간 재료들 다 먹었네요..ㅋ

 

 

아침상차림 모습..

 

 

이상으로 2박 3일 학암포 캠핑이었습니다..

바다가 지척인 오토캠핑장이 흔치 않은데, 캠핑과 해수욕을 겸할 수 있어 좋은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태안 국립공원내에 있어 관리도 잘되는 편이구요..

가격도 1박에 전기 포함 11,000원으로 저렴해 만족스러웠습니다..

 

바닷가 피서와 캠핑을 겸하신다면 학암포 추천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