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거미가 곤충을 생포해서 가져가는 리얼 현장 - 거미 정말 빠르네요..

머찌니7109 2013. 6. 20. 09:14

남양주 어머니댁에 갔다가 포착한 상황입니다..

동생과 2층 베란다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전에 못봤던 거미줄이 있어서 쳐다보고 있는데, 주위를 날던 곤충 하나가 거미줄에

그림처럼 턱하고 걸리더군요..

 

아이고야..쟤 이제 큰일 났구나..싶어 동생과 쳐다보는데..

지붕쪽에서 성인남자 엄지손가락만큼 큰 거미가 모습을 보이더군요..

거미줄의 진동으로 먹이감이 온걸 바로 알아챘겠죠..

 

그런데..곤충이 바둥대다가 지치길 기다렸다 처리하겠지 싶었는데..

그냥 지체없이 다가가는 겁니다..

 

순간..찍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방으로 달려가 카메라를 가지고 왔습니다..^^;;

왔다 갔다 5초 정도 걸리는 짧은 시간이었는데..

와보니 이미 거미줄로 곤충을 칭칭 감아놨더군요..

재빠르기가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동생이랑 처음부터 찍었으면 참 좋았을텐데..하며 아쉬운대로 셔터를 계속 눌렀네요..

 

거미줄에 이미 싸여 버린 곤충입니다..

 

 

 

 

 

 

 

 

잠시 곤충을 싼채로 가만히 있더니 몸을 홱 틀어 먹이를 옮기더군요..

거기서 바로 먹을 줄 알았는데..

사실 거미는 먹이를 먹지 않고 먹이의 체액을 빨아먹죠..

암튼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하지 않더군요..

자기만의 공간이 있나봅니다..

 

먹이를 옮기는 모습입니다..

 

 

 

 

 

 

 

거미는 해충이 아니고 익충이라고 하죠..

그래서 우리집도 아주 위협이 되지 않은 한 거미는 죽이지 않고 놔두는 편인데요..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은 어렸을때도 많이 봤지만..

걸린 먹이를 처리하는 과정은 흔치 않아서 카메라에 담고 포스팅까지 합니다..^^;;

 

위 사진들은 땡겨서 편집한거구요..

아래 사진들이 원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