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봄에 떠나는 강화도 문화여행4 - 정수사, 분오리돈대, 동막해수욕장

머찌니7109 2009. 4. 7. 22:45

숙소에서 11시쯤 잠이 들었다..

하루종일 움직여서 피곤한데다, 적당량, 아니 조금 오버한 량의 소주까지 마시니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어버린 것이다..

 

아침 8시에 겨우 눈을 떴다..조금 더 자고 싶었지만, 여행지에서의 나태는 왠지 용서가 안된다..

밖을 나가보니 강화도의 첫 아침은 맑고 싱그러웠다..^^..

 

라면으로 해장 겸 아침을 하고 다시금 길을 서둘렀다..

집에 가려면 또 다시 김포와 일산을 거쳐 강변북로나 내부를 타야 하기에 되도록 1시전에는 강화에서 출발하고 싶어서였다..

 

숙소에서 나서면서 숙소 앞 갯벌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다..갈대들이 억세 보인다..

 

 

어영부영 10시가 되어 버렸다...느림보같으니..-.-;;

 

암튼 다음 행선지로 맘 먹었던 마니산으로 차를 몰았다..

그러나 마니산 주차장에 도착 후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마니산에 올라 참성단까지 보자니 애초 계획했던 시간이 엄두가 나질 않았기 때문이다..함허동헌도 가보고 싶었는데..

 

입구만이라도 가서 어떤 곳인지 구경이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앞에까지는 갔지만

결국 맥없이 안내도만 찍고, 다음을 기약했다..

 

 

함허동천 계곡을 따라 오르면 정수사가 있다..

전등사,보문사와 더불어 강화도의 3대 고찰이라 한다..

절에 가면 맘이 편해지는 느낌..나만은 아닐것이다..함허동천은 스킵했지만,

정수사는 들러보고 싶어 계곡따라 난 도로를 거슬러 올라갔다.

 

원래 정수사는 지금의 한글 이름과 같은 정수사(精修寺)로

신라 선덕여왕 8년(639) 회정선사가 불제자가 수행하기에 적당하다 하여 이곳에 세웠다 한다..

그것을 조선시대 세종 8년(1426)에 함허대사가 다시 지었는데,

건물 서쪽에서 맑은 물이 솟아나는 것을 보고 이름을 정수사(淨水寺)라 고쳤다고 한다.


 

아래는 보물 161호로 지정된 대웅보전으로, 기록에 따르면 세종 5년(1423)에 새로 고쳐 지은 것이라 한다.. 
대웅전에 마루가 있는게 특이하다..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고,

지붕 무게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만든 공포가 기둥 위에만 있는 주심포 양식으로 앞뒷면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것은 앞면 퇴칸이 후대에 다시 설치되었다는 것을 뜻한다고 한다.

 

 

대웅전 우측에 오백나한전이 있다..

현재 스님들이 법회등에 사용하시는 건물인 것 같다..

 

 

대웅전 왼쪽으로 보면 약수터가 있다..정수사이니 만큼 물이 맑겠지 싶어 한모금 목을 축였다..

 

 

약수터를 지나 계단을 오르면 정수사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삼성각이 있다.

 

 

삼성각 오르는 계단을 다시 내려가다 보면 조그만 동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그곳에 최근에 만들어진 듯한 석탑이 서 있다..

 

 

정수사의 돌탑..언제봐도 참 편안한 자연스런 조형물이다.. 

 

 

정수사의 풍경과 경내에 있던 이름 모를 바위...

 

 

정수사를 나와 분오리돈대와 동막해변으로 향했다.

거기를 둘러본 후, 강화 동쪽 해안을 따라 초지진, 덕진진, 광성보를 보고

강화읍내에 있는 인삼센터와 풍물장터에서 장을 보고 집에 가기로 맘을 먹었다..

 

분오리돈대의 모습이다..

 

 

분오리돈대의 포구..

 

 

분오리돈대에서 바라본 동막해수욕장이다..

 

 

 

분오리돈대에 내려오면 바로 동막해수욕장으로 이어진다.. 

갯벌과 모래사장이 공존하는 나름대로 멀티형 해수욕장이다..^^

 

 

이른 봄철이라 한적한 동막해수욕장에서 잠시 머문 뒤, 동검도를 지나 초지진으로 향했다..

시간은 정오쯤 된 듯 싶다..

 

동검도를 지나며 본 특이한 펜션이 있어 카메라에 담았다..거꾸로 된 집이다..

 

 

이제 강화도 여행의 끝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