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변산반도의 일몰과 맛 좋고 인심 좋은 변산횟집 식당

머찌니7109 2009. 8. 11. 21:01

고창 선운사에서 나와, 올 여름여행의 마지막 4일째 밤을 보낼 변산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아직 성수기가 아닌 국도는 매우 여유로왔다..

줄포, 곰소, 격포로 이어지는 경치 좋은 해안도로를 따라 시원스레 달리니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하지만, 담양에서부터 광주, 고창까지 하루에 돌아보고 올라오는 길이라 이미 해는 뉘엿뉘엿 수평선 뒤로 넘어갈 채비를 하고 있었다..

 

변산해수욕장 근처 해안가에 차를 대고 넘어가는 해를 향해 부랴 부랴 셔터를 눌렀다..

여러 곳에서 일몰을 보았지만, 역시 일몰은 서해안이 최고다.. 

 

 

떨어지는 낙조의 장관을 아쉽게 뒤로 하고 변산해수욕장 주차장에 차를 댔다..

변산해수욕장의 초저녁 풍경이다..

휴가시즌 전인 6월 말이라 해변이 여유롭다..

 

 

잠시 해변을 산책 후, 저녁식사를 위해 변산해수욕장 입구 정면에 보이는 변산횟집으로 들어갔다..

미리 알아보고 들어간 곳이 아니라 내심 걱정을 했지만, 입구에서부터 살갑게 맞아주시는 여사장님의 푸근한 인상이 매우 좋아 보였다..

 

변산횟집 전경이다.

 

 

"바다가 보이는 2층"에 자리를 잡고 조개구이를 주문했다..

2층 내부 모습..성수기 시작 전이라 아직은 한가한 듯..

 

 

조개구이가 나왔다..

허기가 진데다 푸짐한 양에 반해 사진찍는 것도 잊었다..어느 정도 먹다가 뒤늦게 찍은 사진이다..

조개구이 제일 작은 걸로 시켰는데 세 명이 아주 맛있게 그리고 배부르게 먹었다..

 

 

은박지로 싼 것은 변산의 명물 '백합조개"다..매우 부드럽고 맛있다..

키조개와 소라도 싱싱하고..조개탕도 시원하다..

 

 

맛도 맛이고, 양도 양이었지만, 무엇보다 쌍둥이 엄마시라는 사장님의 구수한 전라도 말투와 넉넉한 인심이 너무 좋았다..그래서 다음날, 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자 다시 변산횟집을 찾았다..

 

메뉴는 백합죽과 백반..각 1인분..

3명이서 2인분밖에 안 시켰는데도 싫은 내색 전혀 없으신데다가, 백합죽과 백반의 김치찌게는 얼마나 푸짐하고 맛나던지..

 

여행의 반은 먹거리라는데, 좋은 곳을 알게 되어 지금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