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부산에 바람이 분다 - 부산역 김대중 대통령 추모제

머찌니7109 2009. 8. 24. 14:54

주말에 딸아이와 김해 봉하마을에 다녀오는 길에 들른 부산역..

뜻밖에 행사들이 부산역 광장에서 열리고 있었다..

 

"통일사진전"과 "김대중 대통령님 추모제"가 바로 그것인데, 비록 민주당에서 주관한 행사이긴 하지만

한나라당의 심장격인 부산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러한 행사를 하는 것을 보니, 기분이 매우 좋고..뭐랄까 희망스럽다고 할까..암튼 가슴이 뿌듯해졌다..

 

하긴 저번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록 1명이지만 민주당 의원을 당선시킨 곳이니 어쩜 당연스러운 현상일지도 모르겠다..

 

6.15와 10.4선언이행 및 한반도 평화협정실현을 위한 통일사진전의 모습..

통제하는 경찰 한명없이 자유스러운 분위기다..

 

 

 

사진전 좌측으로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듯..자리에 빈곳들이 간혹 보인다..

 

 

추모제 공간뒤에 마련된 김대중 대통령님 분향소의 모습이다..

말그대로 남녀노소가 한데 모여 김대중 대통령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있었다..

 

 

분향소 뒤에는 김대통령님의 다큐멘터리가 방영되고 있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추모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분향소의 열은 더 길어지고 추모제 참여인원도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추모행사장 주위의 현수막들..

 

 

다음 아고라 현수막도 보이고..

 

 

기차시간에 다되어 아쉽게 자리를 뜨는데 한 어린아이와 그 조막손에 쥐어진 촛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아이는 알까? 이 사람들이 왜 모여서 김대통령님을 추모하며 가슴 아파하는지..

이 아이가 컸을때는 그리고 내 딸이 컸을때는 촛불 같은거 안들어도 좋을 세상을 바래본다..

부산에서 부는 기분 좋은 바람을 안고 서울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