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다시 찾은 봉하마을

머찌니7109 2012. 5. 7. 18:43

4월 말에 봉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2009년도에 다녀왔으니까 벌써 3년 정도 흘렀네요..

무심한 시간은 참 빠르기도 합니다..

 

봉하마을에 들어서니 자원봉사자 한분이 딸아이에게 노란 바람개비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사람사는 세상'

노대통령님의 친필이 프린트 되어 있습니다..

 

 

별다른 날이 아니었는데도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주차장도 만원이고, 주차장 지나 길가도 차들이 가득 차있었습니다.

 

 

딸아이와 국화 한송이를 사고, 다른 손에는 먼저 받은 노랑 바람개비를 들고 묘소로 향했습니다.

 

 

예전에는 없던 휴게소, 매점, 방앗간, 빵집등이 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아담한 생가도 깨끗하게 단장되어 있었습니다.

 

 

생가 마루의 백열등 아래 옛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학창시절과 군시절 사진들, 그리고 전통결혼식 사진들입니다.

 

 

생가와 기념품가게를 지나니 새로 생긴 조성물이 있더군요.. 

 

 

그리고 묘소로 이어지는 길에 바닥돌들이 길게 깔려져 있습니다..

돌아가신 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고 하나 하나 읽자니 눈이 묵직해져 왔습니다..

 

 

길게 깔린 바닥돌들 앞으로 헌화대와 그 뒤로 묘소가 보입니다..

추모객들이 많이 없을 때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네요..

 

 

예전에 왔을때는 참 덩그러이 외로워 보였었는데..

지금도 깔끔하게 묘주위를 조성 했음에도 왜 맘 한편이 허전한지 모르겠습니다..

편히 쉬시길.. 

 

 

딸아이와 참배하고 돌아나와 부엉이 바위를 봅니다..

다시 바라봐도 밉고 가슴이 아프더군요..

 

 

바위 아래쪽 한켠 벌판에서는 노란 바람개비들이 뭉쳐 한데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바람개비들 너머 우측으로 정토원 오르는 길이 보입니다.

 

 

바람개비와 안녕하고, 추모의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많은 분들이 추모의 집 앞 사진들을 보고 계셨습니다..

인권변호사 시절부터 국회의원, 대통령 재임시절, 퇴임 후 봉하마을 시절 그리고 서거 이후까지 중요한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바보 노무현 당신의 뜻을 잊지 않겠습니다..

 

 

사진들을 지나면 추모의 집 입구입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노대통령님의 나무 조각상이 있더군요..

 

 

입구 오른쪽으로는 추모영상관이 있어 관련 동영상을 상영해주고 있었습니다..

 

 

입구 왼쪽으로는 노대통령님 유품 관련 전시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무수한 노란 추모 리본들..

 

 

전시장 중앙에는 촛불을 올려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딸아이와 둘이서 촛불 하나씩 올려 놓고 묵념을 했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가본 봉하마을이었습니다..

올때는 노란 바람개비 하나만이 딸아이 손에 쥐어져 있었습니다..

사람사는 세상이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