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사진

현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전북 군산 여행 2편 (동국사,히로쓰가옥,근대역사박물관)

머찌니7109 2013. 3. 27. 09:31

은적사를 나와 바로 동국사로 향했습니다..

군산 동국사는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 건물로, 현재는 조계종에 편입되어 있습니다..

즉, 건물만 일본식이고 이제 우리나라 종단에 속해있는 것이지요..

 

동국사 입구입니다..

일주문이고 천왕문이고 없습니다..

그냥 심플합니다..

 

 

들어서면 바로 대웅전이 보입니다..

일본식 건물답게 지붕이 높네요..

 

 

대웅전 우측에 아담한 종각이 있습니다..

종도 아담합니다.. 

종각 앞과 종각 외부엔 석불조각상들이 있습니다..

 

 

종각안에는 작은 불상이 있는데.. 그 바로 앞에 독을 묻어 놓은 듯 동그란 통이 하나 있더군요..

알고 보니 입구에서 통으로 동전을 던져 넣고 소원을 비는 곳이랍니다.. 

동전이 얼마 없는 거 보니 수거해간듯..ㅋㅋ

 

종각 들어서는 좌측에 큰 비석이 하나 있는데요..

우리말과 일본어로 되어 있습니다..

내용을 보니 일제식민지 기간동안 자기네 불교 종단(조동종, 조중동인지 알았다는..^^;;)이 제국주의의 첨병 역할을 한데 대한 사죄의 참사문이더군요..

근데 얼마전부터 철거를 요청하고 있다네요..아주 나쁜 니뽄놈들입니다..

 

 

규모가 작은 절이다 보니 볼게 별로 없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작은 석등들이 여러개 보이더군요..

석등은 자연미 있어보이고, 귀엽네요..사이즈는 참 아담하구요..

 

 

대웅전 앞 불상도 아담합니다..

처마에 걸린 풍경은 우리네랑 비슷한데, 좀 대충 만든듯 하더군요..

 

 

절 뒤편에 동백이라는 개가 있습니다..

절 마스코트네요..^^

아주 순한듯 합니다..근데 개의 눈색깔이 아주 특이하더군요..흰자에 눈동자가 블루?코발트?

 

 

가볍게 일본식 사찰을 구경하고 감상하기엔 괜찮았습니다..

일본식 사찰을 구경한 김에 바로 근처에 있는 일본식 가옥도 보기로 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군산 신흥동 일본가옥이구요..히로쓰가옥으로도 불립니다..

 

군산은 아직까지 일본의 흔적이 곳곳에 있네요..

드넓은 전라도 곡창지대의 쌀을 모아 일본으로 수탈해 간 곳이 군산항이기 때문이겠죠..

동국사나 히로쓰가옥이 있는 거리도 근대문화유산거리에 있는데요..

그래서 글제목도 "현대와 근대가 공존하는" 이라고 나름 지어본겁니다..

 

일본식 가옥 입구입니다..

밖에서는 작아 보이는데, 들어가보니 실재 규모는 꽤나 크더군요..

근대 일본 무가 고급주택 양식의 2층 목조건물이랍니다..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는 하야시집으로, 타짜에서는 평경장으로 나왔답니다..

 

 

대문앞에 있는 가옥 설명문.. 

 

 

정문에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출입구 현관이 있습니다..

 

 

1층의 내부모습입니다..

다다미방도 있고 그냥 마루바닥방도 있네요..

 

 

집을 빙 둘러 쌓듯 좁은 복도가 이어져 있습니다..

 

 

복도 밖은 정원입니다..

 

 

화장실도 있네요..뚜껑있는 ㅋㅋ

 

 

2층으로 오르는 계단입니다..

 

 

2층에도 다다미방과 복도가 있습니다..

2층은 1층보다 훨씬 작습니다..

 

 

2층에서 바라본 정원

 

 

2층까지 구경하고 정원으로 나왔습니다..

정원조경은 나름 신경써서 했더군요..

꽃 필때 가면 매우 이쁠 듯 합니다..

 

 

뒷마당에서 바라 본 가옥의 모습입니다..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마당이 있습니다..

 

 

이쪽에도 출입문이 있는데, 집주인은 이곳으로 다닌다고 합니다..

아까 들어갔던 현관은 외부인이 사용하구요..

 

 

뒤편으로 쪽문도 있네요..

 

장독대도 있구요..

 

 

군산 신흥동 일대가 일제시대때 일본인 부유층들이 살았던 동네라고 합니다..

아픈 역사지만, 일부라도 보존되고 있는 건 다행이네요..

 

 

히로쓰 가옥에서 한 30분 정도 보내고, 마지막 여정인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해망굴에서 한컷 찍었네요..

굴이라고 해서 자연동굴을 기대했는데, 아니군요..^^;

6.25때는 북한군 사령부로도 사용됐다고 합니다..

 

 

근대역사박물관에 차를 대고 보니 옛 군산세관 건물이 있더군요..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의 모습입니다..

고인돌을 형상화 한듯 합니다..

 

 

1편에서 방문했던 은적사의 석탑이 여기 와 있네요..

괜히 반가웠다는..ㅋㅋ

 

 

박물관 앞마당엔 이것 저것 체험하고 놀수 있는 것들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투호놀이, 제기차기, 전통배 타기 등등..

 

 

박물관 한쪽으로 청동기 문화유적도 있군요..

대규모 옹관묘 유적이더군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로비의 모습..

 

 

군산의 역사를 보여주는 해양물류역사관을 둘러본 후, 근대생활관으로 갔습니다..

 

 

근대생활관은 1930년대 군산 거리를 재현해 놓은 곳입니다..

 

 

학교 교실에 독립운동가에게 드리는 편지코너가 있더군요..

편지 하나하나를 읽어 보니 우리의 꿈나무들이 제대로 배우고 간듯 합니다..

 

 

영화관 내부와 부잔교(뜬다리)도 있구요..

 

 

이렇게 탁본 뜨는 곳도 있더군요..

몇가지가 있는데 우리 가족은 태극기를 택했습니다..

당연히 집으로 가지고 왔구요..^^

 

 

1층에서 2층 올라가는 곳에 전망대도 있네요..

공짜로 망원경 보면서 눈요기했습니다..

 

 

박물관 내부엔 어린이 놀이방도 있어서, 아이가 좋아했답니다..

 

짧은 군산여행 포스팅 여기까지입니다..

날이 풀리면 이제 캠핑을 시작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