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 2일차입니다..
새벽부터 내린 비로 휴가 첫날부터 텐트가 젖어버렸네요..
그래도 크게 대수롭지 않습니다..우중캠핑은 흔하니까요..
가다가 어디든 햇볕나면 꺼내서 말리지 합니다..ㅎㅎ
휴가 첫날을 묵었던 순천 낙안민속 자영휴양림 캠핑장..
숲에 둘러쌓여 비온 뒤라도 덜 눅눅하고 싱그러워 좋았습니다..
예전 제주 한라산 캠핑과는 비할바 없이 쾌적했네요..^^
데크사이즈는 그리 크지 않지만, 그래도 스마트5가 올라가니 아주 작은것도 아닙니다..
다만, 데크들이 너무 촘촘하게 붙어 있어 이웃을 잘못 만나면 숙면 취하기는 힘들듯 합니다..ㅎㅎ
실제로 첫날 우리 가족 제대로 못잤습니다..
옆사이트에서 새벽까지 잠을 안자는 통에요..ㅎㅎ
그 가족의 속얘기까지 다 들리는 바람에..안지기랑 아침에 웃었네요..^^
당신도 들었어? 난 얘들 이름 다 외웠다..이러면서요..ㅎ
낙안민속 자연휴양림..
1박으로 아쉬웠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요..
아침은 전날 준비한 컵라면입니다..
이왕 설겆이 안한기로 한거 제대로 안할려고 작정한거죠..^^
실로 오랜만에 코베아 3way 가동했습니다..
아침을 간단하게 먹고 샤워까지 하고는 휴양림에서 5분거리도 안되는 낙안읍성으로 갔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보니..한켠에 노점이 있더군요..
시원한 냉커피와 식혜하나 샀습니다..
낙안읍성 입구엔 장승들이 정말 많더군요..
낙안읍성의 모습입니다..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인 지방계획도시로 우리나라 3대읍성 중 하나이며, 연간 12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주요관광지입니다..
그리고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및 CNN선정 대한민국 대표관광지 16위라네요..
동문인 낙풍루입니다..
대개의 성들은 남문을 주요출입구로 하는데, 낙안읍성의 경우 동문이 주출입구라고 합니다..
낙안읍성 내부입니다..
현재 낙안읍성엔 120세대 288명이 실제로 거주하면서 생업에 종사중이랍니다..
그래선지 읍성안에는 실거주 초가집과 텃밭등이 그대로 있더군요..
민박도 운영중이구요..
낙안읍성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상세하게 하기로 하고..
주요 건물들만 올려봅니다..
순천에서는 거의 수호신으로 여겨진다는 임경업장군의 비각입니다..
낙안읍성의 동헌과 내부 그리고 동헌 앞의 낙민루입니다..
낙안읍성의 서문입니다..
성문의 형태로 남아 있질 않더군요..
차량의 출입로로 사용되는 모양입니다..
서문앞에는 발굴당시의 초석들이 한데 모아져 전시되고 있습니다..
서문에서는 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서문에서 올라가서 처음 들어왔던 동문을 향해 성을 따라 거닐수 있습니다..
읍성 위를 걸을 수 있는 길입니다..
남문으로 가는 길입니다..
남문을 향해 얼마간 가니 전망좋은 곳이 나오더군요..
낙안읍성 민속마을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낙안읍성의 남문, 쌍청루입니다..
동문의 규모만큼 되더군요..
남문을 지나면 연꽃 연못, 연지가 있습니다..
연지 뒤쪽으로는 옥사도 있더군요..
연지를 벗어나 동문쪽 가까이 오면 수련연못이 또 있습니다..
제법 큰 잉어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있고, 수련들도 몇송이 피어 있습니다..
가장 짧은 코스로 낙안읍성을 구경하니 점심때입니다..
점심은 읍성내에 있는 향토음식점에서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기본 백반을 시키니 역시나 반찬이 가득 깔리네요..
백반과 같이 시킨 꼬막회무침에 시원하게 동동주도 한사발 했습니다..^^
순천은 벌교와 지척이라 사시사철 신선한 꼬막을 맛볼수 있다고 합니다..
점심을 먹고는 평소 가보고 싶었던 순천만을 향해 차를 몰았습니다..
읍성과 가까운 거리이고 여수로 가는 길에 있으니 좋더군요..
순천만은 광활한 갯벌과 갈대밭으로 이루어진 자연의 보고로 2006년에 람사르협약에 최초로 등록된
우리나라 대표 생태관광지입니다..
세계적으로 봐도 3대 연안습지 중 하나랍니다..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입구입니다..
상징물인 흑두리 네마리가 반기네요..
이때까지만 해도 순천만이 그리 넓은줄 정말 몰랐습니다..
더운 날씨에 낙안읍성을 걷다 지친 식구들을 차에 쉬게 하고 잠시 사진만 찍고 오겠다며 카메라만
덜렁 메고 홀로 나섰는데..
매표소와 입구입니다..
입구에서 얼마 가지 않았는데 벌써 갈대숲이 보이네요..
이때까지도 별 걱정없이 달리듯 걸었네요..ㅎㅎ
무진교입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순천만의 갈대숲이 펼쳐집니다..
무진교 아래로는 선착장이 있더군요..
갈대숲사이로 운영하는 탐조선도 있구요..
무진교에서 바라본 순천만의 모습입니다..
용산전망대까지 가야지 진정한 순천만의 전경을 담을 수 있다하여 역시 달리듯 걸음을 재촉합니다..
하지만, 사진을 안 찍을수는 없죠..ㅎㅎ
데크길 아래를 보니 순천만의 속살인 갯벌이 가득합니다..
자세히 보니 게들이 지천이네요..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지만 씨알 작은 망둥어도 엄청납니다..
덥다기보다는 뜨거운 남도의 햇빛을 받으며 40여분을 땀흘리며 갔습니다..
저기 산에 용산전망대가 있답니다..
저기를 가야 제대로 된 순천만 전경을 찍을 수 있는데..
갈까 말까..고민하다가 마침 내려오는 분이 있어 여쭤봅니다..
얼마나 더 가야해요?
1시간 정도요..
헉..그럼 왕복 두시간에 여기까지 온 거 감안하면 빨라도 3시간이 걸리는군요..
이리 넓은 곳을 잠시만 기다리라 하고 덜렁 왔다니..ㅜ.ㅜ
순천만의 멋진 전경을 담아볼 욕심이 있었지만..
가족들이 많이 기다릴거야..하는 제 내부의 속삭임이 들리고..
주저없이 돌아섭니다..ㅎㅎ
자기합리화에 강한 머찌니..^^
제가 담고 싶었던 순천만의 전경입니다..
아쉬워서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홈피에서 퍼왔습니다..
다음엔 꼭 직접 담도록 하겠습니다..^^
순천만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제 여수로 향합니다..
여수 첫번째 방문지는 여수 10경중 제1경인 진남루입니다..
임진왜란때 이순신장군님의 지휘소가 있던 곳으로 여수와 전라좌수영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진남루 오르는 길..
여수는 비가 오기 시작합니다..
진남루에서 바라보니 여수의 바다와 돌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진남루입니다..
우리나라 목조 단층건물 중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정면에선 도저히 전체를 담을 수가 없더군요..
측면에서 바라본 진남루의 위용입니다..
진남루에는 자그마한 임란유물전시관도 있더군요..
임란 당시 전라좌수영의 복원모습과 장군복등 기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남관을 나와 갓김치로 유명한 돌산으로 갑니다..
돌산대교를 지나 바로 코앞에 있는 돌산공원에 오릅니다..
돌산공원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여수시 전경입니다..
여수 10경 중 제4경인 멋진 돌산대교의 모습도 보입니다..
돌산공원에서 내려와서는 돌산에 잡은 민박집에 간단히 짐을 부리고..
민박집 사장님이 추천해주신 횟집으로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남해의 회를 맛봐야죠..
모듬막회와 함께 나온 한상입니다..
상이 꽉 찹니다..다시 느끼는 남도의 밥상위력..ㅎㅎ
별로 안많아보일지도 모르지만, 양이 많더군요..
먹다가 나머지는 매운탕에 넣어서 먹었네요..ㅎㅎ
정말 기막혔던 매운탕..
조금만 덜 매웠더라면 완전 환상이었을 겁니다..
인심좋고 맛좋았던 횟집, 정현횟집입니다..^^
횟집에서 바라본 야경..그리고 여수밤바다..
사진이 엉망이네요..^^;;
저녁을 잘 먹고 돌아온 우리가족의 이틀째 잠자리인 민박집입니다..
200년이 넘은 초가집에 넓고 예쁜 정원이 있던 초가민박집..
첫째날 못잔 잠까지 제대로 달게 푹 잤네요..^^
남도여행 이틀째는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사흘째와 각각의 상세 포스팅은 뒤로 미뤄야겠네요..
여행다녀와서 수많은 사진들을 정리하고 포스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여행을 기록하면서 한번 더 여행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어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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