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가을날 주말 1박 2일 번개캠핑 - 서울 중랑캠핑숲 캠핑장

머찌니7109 2013. 10. 22. 06:00

아이의 운동회가 토요일 오전에 있어 이번주는 캠핑계획이 애초엔 없었습니다..

그런데 운동회 장소가 중랑캠핑숲 나들이공원이더군요..

 

오호라..그럼 거기까지 간김에 캔슬된 자리가 있는지 캠핑장측에 문의해볼까? 했습니다..

사실 서울시내 캠핑장 중 가장 인기있는 곳이고 그것도 피크타임인 토요일이라

캔슬을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

그래도 어차피 모아니면 도니까요..ㅎㅎ

 

오전 9시에 중랑캠핑숲에 도착해서 운동회장소로 이동하기전에 문의했더니..

역시나 토요일은 캔슬이 없다고 하더군요..--;

뭐 큰 기대는 안했던 터라 크게 실망은 안했답니다...

혹시나 모르니 12시쯤 다시 문의하라하여 한가닥 희망의 끈을 잡고 운동회장으로 갔습니다..

 

운동회가 거의 끝나고 정오가 넘어서 다시 한번 문의하러 고개 하나를 넘어 중랑캠핑숲에 다시 오니..

딱 한자리가 취소가 되었다는 희소식이 기다리고 있더군요..와우..^^

역시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차에 저번에 다녀왔던 캠핑장비가 거의 다 실려있던 터라..

망설임없이 바로 결제하고 사이트로 이동, 부랴부랴 금번 번개캠핑을 위한 사이트를 구축했습니다..

 

금번 1박 2일 번개캠핑..우리 사이트입니다..

 

 

 

중랑캠핑숲은 도심 한가운데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주변 환경이 좋고

시설도 휼륭한 캠핑장입니다..

 

중랑캠핑숲 캠핑장의 소개는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세요..^^

http://blog.daum.net/foodmania/15962223

 

 

 

사이트를 구축하고 나니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컨디션이 조금 안좋았던 안지기와 아이는 어느덧 이너텐트에서 단잠에 빠졌더군요..

깨우기가 그래서 홀로 집으로 향합니다..

장비들은 차에 다 있었지만..

먹거리가 하나도 없었거든요..ㅎㅎ

 

홀로 집으로 가는 도중..그새 일어난 안지기의 카톡이 계속 들어옵니다..^^

이거 챙겨와라 저거 챙겨와라..ㅎㅎ

주문한대로 다 챙기고 캠핑장 근처 마트에서 장까지봐서 다시 오니 4시가 조금 넘었더군요..

 

아이와 잠시 산책을 합니다..

중랑캠핑숲의 놀이터입니다..

 

 

 

부쩍이나 짧아진 가을 해는 벌써 질 준비를 하네요..

 

 

 

 

중랑캠핑숲의 관리사무실이 있는 건물입니다..

이곳에 화장실과 샤워실, 그리고 캠핑용품샵과 매점등이 있습니다..

 

 

 

가을답게 짙고 큼지막한 강아지풀이 산책길 도처에 깔려있습니다.

가을 강아지풀도 운치있네요..

 

 

 

캠핑장쪽을 돌아보니..벌써부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나무와 숲들은 가을색을 띠기 시작했구요..

 

 

 

 

 

캠핑장을 나와 공원으로 향합니다..

공원 초입에 걸린 플랭카드..

도토리, 밤을 주워가시면 다람쥐가 배가 고파요..

도토리들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그냥 갑니다..^^

 

 

 

캠핑장 너머에 있는 공원의 모습입니다..

아이들 놀이터도 있고 잔디가 좋아 꼭 캠핑이 아니라도

간단히 나들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도 가을 강아지풀이 멋지게 펼쳐져 있네요..

 

 

 

 

 

 

강아지풀 뒤로는 도토리나무도 보이구요..

 

 

 

예쁜 공원의 연못과 연못 수면에 비친 반영도 멋집니다..

낮시간대엔 이곳에서 분수도 가동됩니다..

 

 

 

그새 노을이 지고 있습니다..

조금씩 땡기면서 담아 본 노을이 참 예쁩니다..^^

 

 

 

 

 

 

포커싱을 강아지풀에 두고 담아보니 이런 사진도 나오네요..^^

 

 

 

조금씩 어두워지는 가을하늘을 뒤로하고 다시 우리 사이트로 향했습니다..

밥먹어야죠..^^

 

 

 

 

사이트로 오는 길..

나무아래에서 기타소리가 들립니다..

참 멋진 분이군요..^^

 

 

 

 

 

중랑캠핑숲에 새로운 마스코트가 생겼습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요..

캠핑용품샵에서 키우는 강아지입니다..무척 귀엽고 사람을 참 잘 따르더군요..^^

"중랑"이라고 부르면 어떨지..ㅎㅎ

 

 

 

사이트로 돌아와 실내 가스랜턴에 불을 밝히고 저녁을 준비합니다..

저녁은 오면서 장봐온 가장 만만한 삼겹살입니다..^^

미리 준비한게 없으니 간단하게 먹어야죠..

 

 

 

 

 

 

화롯대도 꺼내지 않고 실내에서 후라이팬에 구워먹었습니다..

간단모드로 아주 좋습니다..^^

 

 

 

 

 

국물도 하나 준비합니다..

국물 역시 가장 간편한 어묵탕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묵탕 오랜만에 먹었네요..^^

 

 

 

간단 저녁상차림입니다..

아무런 준비도 못한 번개캠핑치고는 그래도 맛있는 저녁이었습니다..^^

 

 

 

저녁을 먹고나니 해는 완전히 졌고 대신 휘엉청 밝은 달이 떴습니다..

달사진 담아줘야죠..^^

구름에 가리웠어도 무척이나 달이 밝았던 밤이었습니다..

달사진을 찍고 9시부터 꿈나라로 갔네요..^^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입니다..

먼저 모닝커피 한잔 합니다..

 

 

 

우리 사이트 뒤로..

어제 달이 떴던 그 곳에 아침해가 떠올라 있습니다..

 

 

 

중랑캠핑숲 캠핑장의 아침 하늘이 참 푸르렀습니다..

 

 

 

 

이곳 중랑캠핑숲은 철수시각이 오전 11시인 관계로 아침을 서둘러 먹었습니다..

아침도 간단하게 라면입니다..

어제 남은 어묵탕에다 바로 끓여 더 시원하고 진하더군요..^^

삼겹살 먹고 남은 마늘과 매운 청양고추도 다 넣었습니다..ㅎㅎ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설겆이 후..

바로 철수에 들어갔습니다..

사이트 철수 후, 앞집과 다정하게 인사를 나누고 캠핑장 밖 주차장에 차를 대고 다시 공원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강아지풀들이 먼저 반기네요..

가을과 강아지풀이 참 잘 어울립니다..

 

 

 

 

아침 공원의 하늘이 정말 파랗고 좋았습니다..

전날의 공원과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숲 산책로로 나있는 연못가의 이쁜 길..

 

 

 

 

연못도 잠시 둘러봅니다..

연못가 야생화에 나비가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이쁘더군요..

 

 

 

 

하얀 구름들이 그림처럼 떠있는 가을하늘입니다..

어쩜 이리 예쁜지..

평일엔 하늘 볼일이 거의 없는데..캠핑이나 여행을 나오면 하늘을 자주 보게 됩니다..

왜일까요? ^^

 

 

 

 

숲 산책로로 올라가니 더 많은 강아지풀들이 나름 장관입니다..

 

 

 

 

 

 

공원의 놀이터와 잔디마당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르러..

다시 사진을 담아봅니다..

 

 

 

멀리 북한산이 보이네요..

중랑구라 가깝군요..^^

 

 

 

 

중앙으로 만경대와 백운대, 인수봉이 차례대로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가을 하늘 아래 구름을 배경으로 한 북한산이 정말 멋집니다..

 

 

 

북한산의 우측으로 역시나 멋진 도봉산의 모습도 보입니다..

그리 높은 곳이 아닌데도 시야가 참 좋았습니다..

 

 

 

 

파란 가을 하늘 구름 아래로 북한산과 도봉산을 함께 담아봅니다..

 

 

 

계속해서 숲속 산책로로 오릅니다..

 

 

 

그 많던 가을 야생화는 벌써부터 많이 보이지 않고..

대신 이름모를 두 종류의 야생화만 눈에 들어옵니다..

 

 

 

 

 

 

 

나무엔 버섯들이 잔뜩 붙어 자라고 있구요..

이건 식용이 아니겠죠? ^^

 

 

 

다리를 종점으로 다시 캠핑장쪽으로 길을 잡았습니다..

 

 

 

 

멀리 아파트 너머로 산이 또 하나 보이네요..

위치상으론 불암산 같은데..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중랑이가 잔디밭에 매어져있네요..^^

귀여운 것..

캠핑장 잘 지키고 있어라..또 올께..^^

 

 

 

 

 

중랑이를 뒤로 하고 이번 1박 2일 번개캠핑을 마쳤습니다..

늘 2박이었는데 1박으로 간데다 오후에야 캠핑을 시작해서인지

정말 후딱 가버린.. 말 그대로 번캠이었네요..^^

 

다음 캠핑을 기약하며 이번 포스팅은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