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알차고 재밌었던 완연한 가을날의 우중캠핑 - 광릉솔개캠핑장

머찌니7109 2013. 10. 7. 06:00

가을을 맞아 처음으로 간 9월말의 2박 3일 캠핑..

벌써 한주가 지났네요..

 

비가 온다는 예보에도 그간 가지 못했던 아쉬움에 강행했던 캠핑이었습니다..

여름내내 가지고 다녔던 팝업텐트를 차에서 내리고 가을모드로 리빙쉘을 챙기니..

가을 첫 캠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더군요..

 

이번 캠핑은 제목처럼 여러모로 재밌고 알찬 캠핑이었고 가을의 정취를 물씬 느끼고 온 캠핑이었습니다..

금번 2박 3일 우리집 캠핑이야기를 순서대로 편하게 적어봅니다..^^

 

언제나처럼 금요일은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해가 집니다..

오랜만에 깜깜한 캠핑장에서 랜턴을 켜고 저녁을 준비했습니다.. 

간만에 가동한 리빙쉘이 반갑네요..ㅎㅎ

 

 

저녁 메뉴는 가을철에 꼭 먹어줘야 하는 가을 전어와 꽃게입니다..

꽃게는 미리 사서 손질해놨고, 전어는 캠핑장 오면서 구리도매시장에서 싱싱한 녀석으로 사왔습니다..

 

 

 

 

꽃게는 탕으로 준비하구요..

 

 

전어는 구이를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어는 구이가 가장 맛있습니다..^^

불을 준비하고 바로 굽습니다..

불판에 올라간 전어의 때깔이 참 이쁘네요..ㅎㅎ

씨알은 굵지 않았지만 20여마리나 되서 다 먹느라 시간 좀 보냈습니다..

 

 

 

 

잘 구워졌죠?

캠핑다니면서 느는건 불피우는 거랑 굽는 실력이더군요..ㅎㅎ

 

 

 

꽃게탕도 다 되었네요..

이번 캠핑엔 장모님도 함께 오셨는데..

간을 장모님께서 하셔선지 정말 국물이 끝내줬습니다..^^

 

 

 

잘 구워진 전어에 맛있는 꽃게탕에 저녁을 잘먹었습니다..^^

 

 

 

저녁을 다 먹고 설겆이를 하고는..

야참으로 고구마와 햄바를 구워먹었네요..

 

 

 

토요일 아침입니다..

일어나서 주변을 좀 청소하고 저는 모닝커피 한잔 합니다..

 

 

 

안지기와 장모님은 단호박마차와 대추차를 마시구요..^^

 

 

사이트 뒤로 숲이 울창합니다..

좋은 공기에서 잠을 자서인지 아침이 개운하더군요..

 

 

그런데 주위를 보니 산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대충 떨어진 것만 주워도 이 정도 되더군요..

 

 

 

온 식구 캠핑장 뒷산으로 본격적으로 밤 주우러 갑니다..ㅎㅎ

밤송이 주울 집게랑 깐 밤을 담을 봉지까지 준비해서요..^^

 

밤 주우러 가는 길입니다..

원래 등산로입니다..

 

 

나무가 무지개마냥 멋지게 휘어져있네요..

 

 

밤나무들이 보입니다..

 

 

길가에 널린 밤송이들입니다..ㅎㅎ

대박이더군요..

 

 

안쪽 숲으로 들어가니 더 대박입니다..

그냥 밤들이 나 좀 데려가라며 깔려있더군요..^^

그냥 줍기만 하면 됩니다..

 

 

 

 

실컷 밤을 줍고 나니 그제서야 이쁜 가을 야생화들과 버섯, 열매들이 눈에 들어옵니다..ㅎㅎ

 

 

 

밤은 텐트에 가져다두고..

안지기는 아침을 준비하고..

저는 산에 나무를 하러 다시 올라갑니다..땔감을 구해야죠..^^

밤 주우면서 보니 땔감도 지천이더군요..

 

한 20여분만에 해온 땔감입니다..

 

 

산밤도 아주 많이 주웠네요..

한 봉지 가득입니다..^^

 

 

 

통나무도 주워다가 간만에 톱질도 했습니다..

힘은 들어도 뭔가 자급자족하고 있다는 뿌듯함이 생기더군요..

참 별것도 아닌것에 뿌듯함까지 느끼는 머찌니입니다..ㅎㅎ

 

 

 

잘 톱질한 장작을 예쁘게 패보려고까지 했는데..

도끼날이 무뎌 패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땔감을 가득 준비하고 나니 왠지 부자된 느낌..^^

 

 

밤 줍고 땔감까지 하고 나니 배고픔이 마구 밀려옵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 10시가 넘었으니 당연하겠죠..

아침은 전날 남은 꽃게탕에 소시지와 두부입니다..

아주 꿀맛이었네요..^^

역시 일하고 먹는 밥이 최곱니다..

 

 

 

 

 

짙은 수목들을 배경으로 자리잡은 우리 사이트입니다..

자리가 꽤나 넓어 리빙쉘에 타프까지 거뜬하더군요..

 

 

아침을 먹고나니 이제 가을비가 서서히 내리기 시작합니다..

텐트에 빗방울이 맺힙니다..

 

 

 

가을비에 젖어가는 캠핑장입니다..

 

 

 

우리 사이트도 젖어갑니다..

 

 

 

비오는 와중에 땔감으로 주워 온 마른 나무가지들로 불장난을 해봅니다..^^

역시 잘타네요..ㅎㅎ

 

 

불장난을 한 뒤에는..

비가 잠시 멎은 틈을 타 카메라를 들고 캠핑장 산책을 했습니다..

 

가을꽃인 들국화가 이쁘게 꽃을 피우기 시작하더군요..

 

 

가을 야생민들레도 꽃을 피우고 홀씨도 보입니다..

 

 

캠핑장 여기저기 이쁜 야생화들이 많았습니다..

정말이지 이쁘지 않은 꽃은 없습니다..

 

 

 

캠핑장내에 있는 곤충박물관도 구경합니다..

장수풍뎅이 유충들입니다..

저는 징그러운데..아이들은 참 좋아하더군요..--;

 

 

 

요녀석이 장수풍뎅이 성충입니다..

 

 

고슴도치랑 거북이, 토끼들도 잘 있는거 같고..

 

 

 

 

전에 왔을땐 병아리였던 애들이 벌써 중닭이 되어있네요..

세월 참 빠르지? ㅎㅎ

 

 

캠핑장을 한바퀴 돌고 와서는 간식으로 과일을 먹습니다..

 

 

 

그리곤 캠핑장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는 광릉 분재예술공원 구경을 갑니다..

캠핑장에서 여유있게 쉬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주변을 돌아보는것도 좋답니다..^^

 

 

광릉 분재예술공원입니다..

개원한지 10년정도 된 개인소유의 공원인데..

나름 잘 꾸며져 있어 가볍게 산책하며 사진찍기 좋은 곳입니다..

이곳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예정입니다..

 

 

 

웰컴..^^

 

 

 

나무가 화석이 되어 돌처럼 되어버린 각종 규화목들과 분재들이 멋지게 전시되고 있습니다..

 

 

 

 

 

 

 

가을꽃 코스모스도 이쁘게 피어있구요..

 

 

공원답게 각종 야생화들도 예쁘게들 피어있습니다..

 

 

 

 

공원의 모습들입니다..

 

 

 

 

 

 

 

공원에 많던 민들레를 좀 캐어왔네요..ㅎㅎ

밤에 땔감에 민들레까지 수확물이 많은 캠핑이네요..^^

 

 

 

광릉 분재예술공원 구경을 마치고 캠핑장으로 돌아오니 출출합니다..

점심을 안먹었으니까요..--;

4시가 좀 넘은 시간..

바로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저녁 메뉴는 갈비찜과 어묵참치김치찌게입니다..^^

 

 

 

 

 

캐온 민들레도 바로 데쳐서 무쳤네요..^^

 

 

 

 

 

갈비찜과 김치찌게 완성입니다..

언제나처럼 정말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나가면 다 맛있어요..^^

 

 

 

저녁 먹은 걸 치우고는 불놀이를 준비합니다..

불놀이도 캠핑의 큰 재미중 하나죠..^^

밤송이입니다..가을날 불쏘시개로 아주 좋은 녀석입니다..

 

 

 

오전에 산에서 해 온 땔감들이 빛을 발합니다..^^

 

 

불놀이만 할수는 없죠..

주워온 밤도 구워먹고, 집에서 가져온 모시떡이랑 고구마도 구워먹습니다..

모시떡이 참 맛있더군요..^^

 

 

옥수수도 마저 꺼내 구웠네요..ㅎㅎ

구울 수 있는 건 다 굽는 듯..^^

 

 

토요일 밤 우리사이트입니다..

 

 

언제 보아도 멋지고 정겨운 캠핑장과 사이트의 저녁풍경들입니다..

 

 

 

 

 

 

 

온 식구 샤워를 한 후에..

안지기가 좋아하는 스캔들을 보다가..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입니다..

밤새 내린 비가 아침에도 그칠 줄 모르더군요..

먼산도 구름에 가려 뿌옇고 사이트들은 다 젖었네요..

 

 

 

이른 아침을 먹었습니다..

일찍 철수를 하려구요..

아침은 계란만 부치고 나머지는 잔반처리를 합니다..^^

김치찌게, 갈비찜, 민들레무침까지 싹싹 먹고 왔습니다..ㅎ

 

 

 

 

 

 

철수가 끝난 우리 사이트입니다..

깨끗하게 정리했습니다..^^

텐트는 다 젖은채로 넣었네요..ㅎㅎ

 

 

울창한 캠핑장의 숲을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캠핑장을 떠났습니다..

 

 

 

2박 3일간의 즐겁고 알찼던 첫 가을캠핑이었습니다..

밤 줍고 나무하고 민들레 캐는 재미..거기에 가을 꽃구경과 광릉분재공원 산책까지..

기억에 많이 남을 캠핑이었네요..

 

다 젖어버린 텐트 말리러 이번주도 캠핑 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