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겨울산행 시작 - 남양주 천마산

머찌니7109 2013. 12. 11. 06:00

이제 본격적인 겨울산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다녀온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

제 겨울산행의 첫산이 되었습니다..

 

천마산은 해발 812m로 제법 높이가 있는 산입니다..

태조 이성계가 손을 들면 하늘이 만져질듯 하다라고 해서 하늘천(天)에 만질마(摩)..

천마산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전국 팔도엔 이성계와 얽힌 이야기가 참 많은거 같습니다..^^

 

천마산은 우리나라 100대 명산에도 속한다고 합니다..

 

 

 

천마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마석방향에서 올라가는 산행길로 정상까지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초입길부터 잣나무가 반겨주네요..

겨울인데도 아직 가을의 느낌이 강합니다..

 

 

 

 

잣나무숲에서 만난 청솔모..

개인적으로 청솔모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생김새도 사나워보이고..우리 토종 다람쥐를 못살게 구는 녀석이니까요..ㅎㅎ

 

 

 

산길에 가득찬 낙엽들..

지난번 내린 눈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천천히 오르니 천마산 구름다리가 나타납니다..

72m길이의 현수교입니다.. 

 

 

 

 

 

 

다리를 건너다 초록빛에 눈이 갔습니다..

때아닌 새순인가 보았더니..

월동을 위한 겨울집이네요..

어느 곤충의 집인지..참 이쁘게도 잘 지었습니다..

 

 

 

천마산의 계곡입니다..

이미 가문지 오래된 모양입니다..

인근의 축령산이나 서리산의 계곡에 비해 아담합니다.. 

 

 

 

 

정상까지 2.17Km..

아직 한참이네요..^^

 

 

 

천마산 심신수련장과 천마산군립공원매점을 지납니다..

 

 

 

 

겨울산이라기보다 가을산의 정취가 묻어나는 길을 따라 계속 오릅니다..

 

 

 

천마산 야영장입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텐트하나 보이지 않네요.. 

 

 

 

천마산 안내도..

 

 

 

 

야영장을 지나 평탄한 길을 따라 조금 가면..

천마산의 깔딱고개로 진입하게 됩니다..

어느산이나 깔딱고개가 가장 힘들죠..^^

 

 

 

천마산 깔딱고개 오르는 길입니다..

역시 경사도가 보통이 아니더군요..

 

 

 

 

쉬지 않고 오르니..

정말 숨이 깔닥 깔닥 차오릅니다..ㅎㅎ

깔닥고개에 다 오를 즈음..매우 경사진 계단길이 있습니다..

계단길이 더 힘듭니다..--;

 

 

 

깔닥고개에 올라 우측 정상방향으로 길을 잡습니다..

 

 

 

이제부터 정상까지는 능선을 타고 오르는 길입니다..

산길의 모습이 저번에 포스팅한 서리산의 산길을 보는 듯 익숙합니다..

 

 

 

 

올라온 마석방향을 보니 아직 아침안개속입니다..

시야가 좋지 않아 조금 실망입니다..

 

 

 

 

계속해서 능선을 따라 올라봅니다..

황량함이 느껴지는 겨울산길입니다..

 

 

 

 

 

천마산의 겨울산길..

늦가을의 산길과 다를바 없으나 왠지 더 빛바랜 느낌이 드네요.. 

 

 

 

 

산길 아래 비탈에는 지난번 내린 잔설이 아직 남아있어..

겨울임을 실감케 해줍니다..

 

 

 

누군가 공들여 쌓은 돌탑..

제법 잘 쌓았습니다..^^

 

 

 

뽀족봉으로 가는 길..

길이 차츰 험해집니다..

 

 

 

 

 

오를수록 안개는 오히려 더 짙어집니다..

산속이라 당연하겠지요..

 

 

 

뽀족봉입니다..

뽀족한 봉우리라서 뽀족봉일텐테..

이름 참 잘 지었네요..^^

 

 

 

뽀족봉에서 주위를 조망해봅니다..

천마산 스키장 슬로프가 흐릿하게 잡힙니다..

 

 

 

가야할 천마산 정상은 안개와 구름속에 갇혀..

제대로 보이질 않습니다..

 

 

 

 

뽀족봉을 지나 정상을 향해 길을 재촉합니다..

비탈의 잔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아무래도 높은 곳이니 그러겠지요..

 

 

 

 

이제 700여 미터 남았습니다..

 

 

 

안개는 더욱 진해지고..길은 그만큼 더 험준합니다.. 

   

 

 

 

 

그래도 큰 바위를 타고 넘는 험한 길 뒤에는

잠시 쉬엄 쉬엄 걸으라는 듯

기분 편해지는 완만한 산길들이 나타납니다..

 

 

 

 

 

이제 180m..

조금만 가면 정상입니다..

 

 

 

정상으로 가는 길.. 

 

 

 

안개와 구름속 정상부근은 그야말로 오리무중입니다..

 

 

 

하얀눈으로 장식한 푸른 소나무가..

겨울산의 기분을 이제야 만끽하게 해줍니다..

  

 

 

 

천마산 정상으로 가는 마직막 길입니다.. 

 

 

 

 

마지막 길목에서 잠시 걸음을 멈춥니다..

구름사이로 둥둥 떠 있는 듯..

가로로 뻗어나간 소나무가지와 서설을 아직 품고 있는 소나무가 참 곱고 멋지네요..

 

 

 

 

여기만 넘으면 정상입니다..

 

 

 

드디어 천마산 정상입니다..

정상의 태극기는 볼때마다 기분 좋습니다.. 

 

 

 

천마산의 정상은 터가 그리 넓지 않더군요..

막걸리 파는 곳도 없구요..ㅎㅎ

 

 

 

 

천마산 해발 812m..

인증샷 남기고 싶은데..

혼자 오른터라 주변 경치 몇장 담고 하산 준비를 합니다..

 

 

 

 

짙은 안개로 사방을 둘러봐도 시야가 확보되질 않습니다..

 

 

 

 

하산길에 만난 까마귀..

예전엔 까마귀를 흉조라 여겼던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네요..

우리 고구려의 상징이 삼족오인것만 보더라도 까마귀는 길조임이 분명합니다..^^

 

 

 

 

 

 

멋드러진 소나무도 다시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역시 하산길은 여유가 있습니다..^^

 

 

 

하산하면서 보니..

안개와 구름이 서서히 걷히고 해가 조금씩 드러납니다..

마석방향 천마산 능선이 이제야 모습을 보여주네요..

 

 

 

 

천마산 스키장의 모습도 다시 담습니다..

 

 

 

 

화도읍과 마석쪽 시내도 눈에 들어옵니다..

우측에서 비치는 해와 안개가 어울린 풍경이 나름 근사합니다.

  

 

 

 

구름사이로 살짝 고개를 내민 해..

앙상한 겨울가지 사이에 걸렸습니다..

 

 

 

다시 나온 깔닥고개 계단입니다..

이제 거의다 내려왔습니다..

올라올땐 깔닥거렸지만..내려갈땐 룰루랄라입니다..ㅎㅎ

 

 

 

기분 좋게 낙엽길도 밟으며..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초입에 있던 잣나무숲..

첫 겨울산행이었던 천마산 산행의 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