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낙엽송과 정상 전망이 환상인 검단산 겨울 산행

머찌니7109 2014. 1. 8. 06:00

강북쪽에 살다보니 산행을 하더라도 한강의 북쪽 위주로 산행을 하게 됩니다..

집 근처의 아차산부터 시작해서 서울 북쪽의 도봉산, 북한산, 수락산, 불암산..

그리고 남양주의 축령산, 서리산, 천마산..

그간 주로 다닌 산들입니다..

 

얼마전부터 이제 강남쪽으로 한번 다녀보자해서..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가 하남과 팔당부근의 산들을 먼저 올라보자 맘 먹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그중 첫번째 하남의 검단산입니다..

 

아차산에 오를때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항상 바라보았던 검단산..

올해 첫해도 검단산 위로 올라왔었죠..

직접 올라보니 산아래의 낙엽송 군락과 정상에서의 전망이 압권인 곳이더군요.. 

 

 

 

 

검단산은 해발 657m로 하남시 동부에 위치해있습니다..

동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쳐지는 두물머리와 팔당호..

서로는 하남시내와 멀리 남산타워까지..

남으로는 남한산성..

북으로는 아차산과 용마산 그리로 그 뒷쪽으로 북한산과 도봉산까지

두루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전망를 가진 산입니다.. 

 

검단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로 검단산을 올라봅니다..

 

 

 

산 초입에 현충탑이 있습니다..

초입임에도 시야가 확보되어

하남시내와 북쪽 전경이 보이더군요..

 

 

 

 

줌으로 당겨 북한산, 수락산, 도봉산 순으로 담아봅니다..

 

 

 

 

 

현충탑을 지나 우회전하면 바로 등산로가 펼쳐집니다..

검단산 정상까지 2.3km입니다..

 

 

 

등산로에 들어서자마자 단번에 제 눈길을 사로 잡은 낙엽송 군락..

하늘을 향해 쭉쭉뻗은 우거진 낙엽송들의 모습이 가히 장관입니다..

겨울에도 이리 멋진데..

가을에 오면 정말 절경일듯 합니다..

 

 

 

 

검단산 등산안내도..

너무 많이 훼손되어 알아볼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좋은 산의 첫 안내도인데..수리가 시급해보였습니다..

 

 

 

검단산에 대한 설명글입니다..

검단산의 유래에 대해서는 백제시대때 선운사를 창건했던 검단선사가 은거해서 붙여졌다는 설이 있고..

검은 신성하다, 크다..단은 제단의 의미하여 신성한 제단이 있는 큰산이라는 뜻으로

백제 한성시대때 왕이 하늘에 제사지내던 신성한 산이었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낙엽송 사이로 난 산길을 따라 오릅니다..

우거진 낙엽송때문에 햇볕이 들지 않아..

바닥에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있습니다..

 

 

 

아이젠을 꺼내기로 합니다..

바로 착용하고 씩씩하게 오릅니다..^^

 

 

 

 

검단산 눈 쌓인 계곡의 모습입니다..

 

 

 

다시 이어지는 낙엽송들의 환상적인 자태들..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아름다웠던 길입니다..

 

 

 

 

 

 

 

 

호국사 등산로길..

정상까지 1.6km 남았습니다..

 

 

 

누군가의 소원이 깃든 소원탑..

재주있는 분이 세우셨나 봅니다..^^

 

 

 

조금 더 오르자..

해가 비추는 양지길이 나오면서 따스한 풍경들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눈이 많이 녹았습니다..

 

 

 

중간 쉼터를 지나고 길을 재촉합니다..

 윗길은 아직 눈이 그대로네요..

 

 

 

 

검단산 정상까지 1.15km

이제 딱 절반 왔습니다..

 

 

 

 

 

 

오른편으로 따라 오는 해를 보니..

수려한 소나무사이에 걸렸습니다..

소나무와 해 모두 이쁘네요..

 

 

 

약수터입니다..

정상까지는 이제 0.8km..

하남시내와 미사리..한강까지 바라다 보입니다..

 

 

 

 

 

 

약수터에 설치된 검단산 등산 안내도입니다..

이곳 약수터가 곱돌약수터군요..

 

 

 

약수터를 지나면 바로 계단길이 나오고..

계단을 오르면 헬기장입니다..

 

 

 

검단산 헬기장입니다..

타프와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캠퍼로써 반갑더군요..

산 헬기장에 텐트와 타프스크린이 쳐있는건 처음 보는듯합니다..ㅎㅎ

추운 겨울이나 더운 여름에 이곳에서 막걸리와 간단한 음식들을 파는 모양입니다..^^

 

 

 

이제 검단산 정상이 눈에 잡혀옵니다..

하늘이 참 푸릅니다..

 

 

 

헬기장 한쪽에서는 가을억새가 겨울햇살을 받으며

아직 힘든 고개를 세우고 있습니다..

 

 

 

 

사진만 몇장 담고 바로 정상으로 향합니다..

이제 정상까지 500m입니다..

 

 

 

정상까지 얼마 남지 않아 맘이 편합니다..

주위를 돌아보며 겨울산을 느끼고..

차분히 렌즈에 눈을 대고 겨울산의 속 풍경들을 찍어봅니다..

 

 

 

 

 

 

 

 

이제 피치를 올려봅니다..

그런데 여기서부터는 다 계단입니다..

이러다 무플연골나가는데..ㅜ.ㅜ

 

 

 

 

 

 

앞으로 100m..

그런데..또 계단입니다..--;

하산시가 심히 걱정됩니다..

 

 

 

 

 

그래도 이쪽 계단엔 폐타이어로 만든 완충장치가 설치되어 있네요..

그나마 위안입니다..

 

 

 

검단산 정상입니다..^^

정상치고 제법 넓습니다..

 

 

 

 

이제 검단산의 가장 큰 매력인 전망을 살펴봅니다..

먼저 동쪽을 바라봅니다..

 

 

 

전망 안내도와 똑같이 담아봤습니다..^^

북한강부터 남한강, 두물머리, 팔당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중미산, 유명산, 용문산까지 시야가 좋습니다..

 

 

 

팔당댐과 북한강의 모습..

 

 

 

 

양수대교와 두물머리도 당겨봅니다..

 

 

 

 

시선을 오른쪽으로 조금 옮깁니다..

두물머리 일대와 팔당호, 광주시 퇴촌면까지 눈에 들어옵니다..

 

 

 

 

 

팔당댐 왼쪽으로는 검단산과 마주보고 예봉산이 있습니다..

참고로 예봉산은 다음에 포스팅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두물머리쪽을 담았습니다..

줌으로 최대한 당기니..

중미산, 유명산, 용문산이 차례로 렌즈안에 들어옵니다..

 

 

 

 

 

 

이제 아예 자리를 옮겨 서북쪽으로 향해봅니다..

서북쪽에도 친절하게 전망안내도가 있습니다..

역시 그 방향 그대로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줌을 조금 더 당길걸 그랬나봅니다..ㅎㅎ

 

 

 

 

아차산과 용마산을 먼저 찾았습니다..

늘 저기서 여기를 봤는데..

이제 여기서 저기를 보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그나저나 도심쪽이라 시야가 좋지 못하네요..

매연때문인지..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인지..--;

 

 

 

아차산과 용마산 뒤에 있는 북한산 줄기도 담아봅니다..

 

 

 

흐린 시야속에 잠실과 송파구, 그리고 남산타워가 보입니다..

 

 

 

 

가까운 하남시 일대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가까운 곳도 시야가 흐리긴 마찬가지입니다..

 

 

 

 

검단산 정상..앙상한 나무가지에 앉아 있는 산새도 모델이 되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시선을 남쪽으로 향합니다..

남한산성쪽입니다..

첩첩산중이네요..

 

 

 

 

이제 하산을 할 시간입니다..

퍽이나 싫은 계단길을 힘겹게 패스하고..

기분좋은 산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다시 만나는 낙엽송길..

다시 봐도 멋진 길입니다..

 

 

 

낙엽송 뒤로 드리운 붉은 해의 기운이 멋진 모습을 연출합니다..

조금 더 붉었다면 블친이신 달빛갤러리님 표현대로 불이 난듯 보일법도 합니다..

사진 채도를 올려볼까요? ^^;

 

 

 

다 내려오니 해는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합니다..

푸른 잣나무숲뒤로 시나브로 넘어가겠죠..

 

 

초행이었던 검단산 산행..

이리 멋지고 아름다운 산을 이제야 온게 후회될 정도였습니다..

앞으로 자주 찾을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