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산에 오른 다음날 바로 예봉산을 찾았습니다..
한강을 사이에 두고 검단산과 마주보고 있는 산이죠..
해발고도도 비슷합니다..
검단산이 657m이고 예봉산은 683m입니다..
검단산에서 볼때는 예봉산이 더 낮아 보였는데..
실제로는 예봉산이 28m가 높더군요..^^
그런데..예봉산 포스팅을 위해 자료를 찾아보다가 새로운 사실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예봉산이 원래는 운길산이었다는 사실!!
현재의 예봉산이라는 이름은 일제가 토지정리를 하면서
예빈산의 예자와 봉안마을의 봉자를 따서 급조한 이름이라는 것..
그리고 현재의 운길산은 원래 조곡산이었다는..
이런 내력은 광주목지, 팔도순유기, 경기읍지를 보면 금방 알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지금이라도 원래의 이름대로 돌려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일제에 의해 조상대대로 내려온 고유의 이름이 훼손되고 현재까지
잘못 불리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니까요..
혹 관련있는 분이 이 포스팅을 보신다면 꼭 사실유무를 확인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일단은 현 지명대로 예봉산으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산 아래에서 잡아 본 예봉산의 모습입니다..
예봉산은 주로 팔당역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저는 차를 가지고 가서 팔당역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길에 올랐습니다..
종일 주차요금은 7000원입니다..
팔당역 뒤로 예봉산이 보이고..
맞은 편으론 전날 올랐던 검단산이 있습니다..
팔당역 앞 등산안내도를 보고 산행코스를 정해봅니다..
2코스 벚나무쉼터쪽으로 해서 예봉산 정상을 밟고 전망대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대략 3시간 반정도의 코스입니다..
예봉산 입구입니다..
한강과 예봉산의 중심 팔당2리군요..^^
이른 아침부터 많은 분들이 오르고 있습니다..
첫번째 이정표입니다..
좌측 예봉산 방향으로 오르면 전망대로 오르는 1코스입니다..
저는 율리고개쪽으로 직진합니다..
대부분의 산행객들은 1코스를 택하시더군요..^^;
벚나무쉼터를 경유하는 2코스의 입구입니다..
아래 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산행코스가 시작됩니다..
팔당역에서 벌써 1.1km를 왔군요..
정상까지는 2.15km 남았습니다..
오롯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길에 눈이 거의 녹아 아이젠을 착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길 참 좋습니다..^^
산비탈엔 아직 눈이 많이 남아
겨울산임을 실감케 해줍니다..
흙길이 끝나고 이제 바위와 자갈로 된 길이 나옵니다..
경사가 만만치 않더군요..
쭉쭉 뻗은 잡목들이 우거져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하늘을 올려봐도 기분 좋은 그림이 만들어집니다..
예봉산 좁은 계곡물은 추위에 얼어붙어 있습니다..
여름엔 졸졸 거리며 시원하게 흘렀을 법 하군요..^^
정상까지 1.3km..
검단산보다 오르는 속도가 빠른듯 합니다..
고개를 들어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하늘을 바라봅니다..
하늘 색이 참 곱고..
그 푸른 하늘을 향해 솟은 나무가지들의 모습 또한 제법 멋집니다..
계속해서 돌길이 이어집니다..
예봉산은 돌이 참 많더군요..
계단에 비하면 너무 좋은 돌길입니다..ㅎㅎ
나무가지에 걸린 오전의 태양도 잡아보고..
삼지창 마냥 자라난 신기한 소나무도 담아봅니다..
오를수록 경사가 심해집니다..
오르막 산행길의 경사를 보여주는 사진 한장입니다..^^
이제 700여미터 남았습니다..
오르막은 계속되고 이제 경사도가 최대치에 이릅니다..ㅎㅎ
깔딱고개마냥 힘든 오르막코스가 끝난 지점..
벚나무쉼터입니다..
왜 여기 쉼터가 있는지 깊히 공감이 됩니다..^^
하지만..쉬지 않고 좌측 정상을 향해 그냥 발을 떼었습니다..
요즘 계속된 산행으로 체력이 좀 받쳐주는 느낌..ㅎㅎ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산 능선을 타고 오릅니다..
정상에 가까운 고지대라 눈이 많습니다..
아이젠을 꺼낼까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올랐습니다..
사실 배낭 내리기도 귀찮았어요..ㅎㅎ
길 왼편 비탈엔 전에 온 눈이 그대로 쌓여 있습니다..
응달인데다가 기온이 낮아 그런 모양입니다..
쨍하던 태양은 구름에 잠시 맥을 못추네요..
해가 아니라 달같습니다..
구름만나 유순해진 착한 태양입니다..
막바지입니다..
여기만 지나면 바로 정상입니다..
예봉산의 정상이 보입니다..
정상이 좁은 편인데..산행오신 분들이 참 많더군요..
모든 분들 표정이 다들 밝습니다..
정상에 온 기쁨 때문이겠지요..
하늘은 조금씩 흐려지고..
태양은 아직 달모드로 있습니다..ㅎ
기념사진촬영에 분주하신 분들 덕분에..
힘들게 예봉산 정상석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예봉산 683m 정상입니다..
예봉산악회에서 별도로 세운 정상석도 있습니다..
예봉산악회분들 계시면 알려주세요..정말 예봉산이 원래 운길산인지..
이제 숨을 좀 고르고..
차분히 정상에 선 기분을 느껴봅니다..
먼저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고..
그 오른편으로 팔당호가 보입니다..
바로 눈앞에 예빈산이라 불리는 직녀봉과 견우봉이 있습니다..
두 봉우리 사이가 좋아보입니다..^^
예봉산 옆산인 운길산입니다..
다음 오를 산이 바로 저 운길산입니다..^^
사실은 이미 2주 전에 올랐고 포스팅 준비중입니다..ㅎ
방향을 바꿔 북쪽을 향합니다..
하남시와 미사리..멀리 아차산까지 한눈에 보입니다..
덕소방향도 바라다 보입니다..
카메라를 당겨 아차산쪽과 제가 사는 구리시..
그리고 미사대교까지 담아봅니다..
하늘을 나는 까마귀가 또 제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요새 까마귀와 많이 친해진 느낌입니다..ㅎ
예봉산도 까마귀가 많더군요..
귀엽고 앙증맞은 산새 한 두마리는 사람들 손을 좀 탄 모양입니다..
산행객들이 주는 땅콩에 맛이 들렸더군요..
제 손은 아닙니다..ㅎㅎ
오랜만에 막걸리로 산행 기분을 내봅니다..
데워졌던 몸이 한방에 식더군요..^^
예봉산 정상 바로 아래 자리 잡은 막걸리주점에선 감로주를 파네요..
이걸 마실걸 그랬나봅니다..
막걸리 한잔 하고 나서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은 우리 동네 천국이 김밥입니다..
아주 꿀맛입니다..^^
점심을 먹고 좀 쉬었더니..
땀이 식으면서 한기가 옵니다..
바로 하산을 합니다..
하산길 삼거리..
더 멀어도 무조건 계단 없는 길을 택합니다..
내 무릎연골은 소중하니까요..ㅎㅎ
땀을 좀 내려고 빠른 속도로 내려왔더니
벌써 시작지점에서 만났던 다리가 보입니다..
예봉산 산행의 끝입니다..
다음은 운길산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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