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구름이 가다 산에 걸린다는 운길산 산행과 수종사

머찌니7109 2014. 1. 29. 06:00

매주 산행을 하다보니..

포스팅이 못 따라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운길산 포스팅이 그러한데요..

다녀온지는 거의 한달이 되어가는데..자꾸 다른 산들에 밀리다 이제야 포스팅을 합니다..

괜히 운길산에게 미안한 맘입니다..^^;

 

운길산은 일전에 포스팅한 예봉산과 접해 있는 산으로,

북한강 서쪽에 위치해 있고 팔당과도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

북한강에서 보면 먼저 운길산, 그 뒤로 예봉산, 검단산이 보이는 그림이죠..

 

 

 

 

산행의 시작은 운길산역에서 시작합니다..

운길산역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채비를 한 다음 바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주차비는 종일 4,000원으로

예봉산 오를때 주차했던 팔당역의 7,000원보다 훨씬 싸더군요..

 

 

 

 

남양주 슬로시티길과도 연결되어 있고..

예봉산으로 가는 길도 있습니다..

 

 

 

운길산과 남양주 다산길 안내도입니다..

다산길은 정약용선생님의 호에서 따온겁니다..

 

 

 

오를 코스를 살펴봅니다..

가장 빠른 2코스로 올라가서 1코스로 내려오기로 합니다..

 

 

 

운길산엔 까마귀가 많더군요..

원래 고찰이 있으면 명산이라던데..

까마귀까지 많으니 명산은 명산인가 봅니다..

참고로 운길산에는 수종사라는 고찰이 있습니다..

 

산밑까지 내려와 전기줄에 진을 치고 있는 운길산 까마귀들입니다..

까치랑도 친한가 봅니다..ㅎㅎ

 

 

 

 

운길산 초입의 등산로 안내도입니다..

코스와 주변 지리를 다시 보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운길산 초입의 산길과 계곡..

왠지 정돈이 안된 느낌..

산길이라 정돈이 될 수는 없지만..

뭐랄까 잘 가꾸어지지 않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초입을 벗어나면서부터 계속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잔잔하게 오르다가 심하게 오르다가가 반복됩니다..

 

 

 

 

 

산중턱쯤에 다다르니..

나무들 사이로 북한강과 다리가 보입니다..

 

 

 

거리는 짧지만..

쉼없이 오르는 길이 계속됩니다..

정상까지 900m..

 

 

 

길의 경사가 심해질수록..

길의 분위기는 산길다워 집니다..

 

 

 

 

 

헬기장 부근..

데크로 만든 쉼터가 있더군요..

그냥 쉬지 않고 지나칩니다..

처음 만난 아주 짧은 내리막길을 지나니 바로 헬기장입니다..

운길산 헬기장엔 막걸리 있습니다..ㅎㅎ

 

 

 

 

 

헬기장에서 지나쳐온 데크 쉼터를 한번 바라보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다시 정상을 향해 올랐습니다..

 

 

 

 

정상과 가까워지자..

녹지 않은 눈들이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해발고도가 600m정도로 높지 않아 많이 녹았네요..

 

 

 

 

정상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조금은 위험한 바위길..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았던 터라 조심해서 넘었습니다..

 

 

 

운길산 정상이 보입니다..

운길산은 정상에 나무구조물을 세웠더군요..

정상이 넓지 않아 그런듯 합니다..

 

 

 

운길산 정상입니다..610m

쉬지 않고 오르니 1시간 반이면 족하더군요..

산행오신 분들이 참 많습니다..

덕분에 운길산 정상석 찍느라 무지 오래 기다렸답니다..^^

 

 

 

 

 

한쪽 바위에는 성인봉이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습니다..

운길산이 성인봉이라는 말인지..

원래 예봉산이 운길산이었다던데..

이런 생각이 잠시 스치더군요..

 

 

 

운길산 정상에도 막걸리가 있네요..

항상 생각하는 건데..

과연 정상 막걸리에도 자리세 같은게 있을까요? ^^

정말 궁금합니다..ㅎㅎ

 

 

 

이제 정상에 서면 늘 그렇듯..

주위를 조망해봅니다..

먼저 일전에 올랐던 예봉산과 철문봉, 적갑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왼편으로는 예빈산이라 불리는 직녀봉과 견우봉이 보이고..

그 뒤로 검단산이 있습니다..

 

 

 

해는 중천에 떴네요..

 

 

 

북한강과 팔당쪽을 담고 싶지만..

무성한 나무가지들로 인해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나무가지들 사이에는 귀여운 산새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운길산의 산새들도 사람과 친해보입니다..

 

 

 

 

전망을 바라볼 곳이 예봉산 방향뿐이라 조금은 답답하더군요..

다시 한번 예봉산의 직녀봉과 견우봉입니다..

두봉우리가 나란히 올라와 있는 곳입니다..

그 뒤가 검단산이구요..

 

 

 

 

사진 몇장을 담은 후 점심도 먹지 않고 바로 하산을 했습니다..

하산길은 수종사 방향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예봉산으로 가는 길이 있습니다..

 

 

 

 

길을 잘못들어 직진을 했네요..

잘못 들었으면 바로 되돌아나와야 하는데..

왠지 길이 있을거 같은 느낌에 계속 갑니다..

바위도 넘으면서..ㅎㅎ

 

 

 

 

그런데 정상에서보다 더 좋은 전망이 펼쳐집니다..

검단산과 왼편으로 정상에서 볼수 없었던 팔당호가 바라보입니다..

 

 

 

갑자기 나타난 까마귀...

산행하면서 친근해진터라..카메라에 담으려고 애를 좀 썼습니다..

하늘을 가르며 여유있게 비행하는 모습이 멋집니다.. 

 

 

 

 

내친김에 조금 더 앞으로 나아가 봅니다..

길 양쪽으로는 낭떠러지인데..경치는 이곳이 정상과 비할바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던 북한강과 팔당, 두물머리까지..

탁 트인 전경이 아주 좋습니다..

 

 

 

 

 

길을 잘못 든 덕분에 다시 되돌아나와야 했지만..

정상에서 볼 수 없는 경치들을 담을 수 있어 만족했습니다..

헬기장까지 내려온 점심을 먹고 빠르게 하산을 합니다..

 

 

 

하산은 수종사방향입니다..

 

 

 

 

수종사가 보입니다..

운길산 수종사는 조선 세조의 전설이 있는 500년이 넘은 고찰입니다..

 

두물머리에 머물던 세조가 밤에 아름다운 종소리를 듣고 가보니..

종소리는 동굴에서 떨어지는 물방울 소리였답니다..

그 동굴에서 세조는 18나한을 보았고 절을 세우게 했는데..

그런 연유로 절 이름이 물수(水), 쇠북종(鐘)해서 수종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수종사는 별도로 포스팅 예정입니다..

 

수종사로 오르는 돌계단입니다..

 

 

 

 

겨울 산새들 양식 걱정에 누군가 땅콩을 올려놨네요..

맘이 이쁜 분입니다..

 

 

 

수종사 경내의 모습입니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나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수하는 두물머리에 위치해있어

전망이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수종사 부도와 오층석탑..

 

 

 

경내에서 사진을 담고 있자니..

반가운 까마귀가 또 시선을 잡습니다..

아차산 까마귀와 같은 샷을 잡아보려 했는데..잘 안됐네요..^^;;

 

 

 

큰 나무 꼭대기에 앉아있던 까마귀 한쌍..

참 다정해보였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니..

세조가 심었다는 수종사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은 보호수인데..그 자태가 참으로 수려합니다..

 

 

 

수종사를 나와 불이문 가기전..

석조여래입상을 만납니다..

공손히 절을 올리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수종사 일주문을 뒤로하고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처음 출발했던 운길산역..

운길산 산행의 마무리 사진이네요..^^

이로써 맘 먹었던 하남과 팔당의 주요 3산인..

검단산, 예봉산, 운길산을 다 올랐습니다..

다음은 서울과 경기북부의 산들을 다시 오를 생각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설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