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어 키우기

구피와 체리새우가 같은 날 새끼를 낳았어요

머찌니7109 2014. 3. 24. 06:00

1년 내내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는 열대어 다산왕 구피..

열대어 입문시에 물생활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던 고마운 녀석인데요..

한동안 이런 저런 이유로 구피를 더 이상 키우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부터 블친이신 나무님의 구피포스팅을 흥미롭게 보면서

구피를 키우던 때의 추억이 떠올랐고..

급기야 구피 한쌍을 급하게 어항에 들이게 되었습니다..^^

나무님 덕분에 구피가 우리 식구가 되었네요..^^

 

새 식구로 들어온지 1주일..

드디어 구피가 치어를 낳았습니다..

첫 출산인데 20마리..성공적입니다..

 

 

 

그런데..구피 치어에 잔뜩 관심이 가있던 때에..

어항 중앙에서 체리새우가 보란듯이 알을 털더군요..ㅎㅎ

마치 구피에만 신경쓰지 말고 자기도 봐주란 듯이요..^^

아래 체리새우 배쪽에 검은점들이 알털기 직전의 알들입니다..

저 알들이 자라 치새우가 됩니다..

 

 

 

금요일 오전 회의중에 날아온 와이프의 카톡..

아래의 사진 한장과 함께..

"새끼 한마리.."

 

구피가 출산을 시작했음을 직감했습니다..^^

치어통 맨 우측 하단에 치어눈이 보입니다..

와이프도 오랜만에 보는 구피치어가 반가웠던 모양입니다..

 

 

 

이것은 오후 4시경에 보내온 사진입니다..

이제 다 낳은 모양이라며..

대략 20마리 정도 된다더군요..^^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어항앞에 앉았습니다..ㅎㅎ

출산이 임박한거 같아 출산 3일전에 치어통에 분리시켜 놓았는데요..

어쩌면 몇마리는 세상에 나옴과 동시에 어미의 입으로 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치어들은 치어통 하단으로 몸을 잘 숨겼습니다.. 

 

 

 

치어통 중간막이 기울어져 있는데..

제가 잘못 키워놓은 겁니다..

보기엔 그렇지만..치어나 어미에게 문제가 안되므로 귀찮아서 그냥 놔뒀네요..^^;;

 

 

 

막 세상에 나온 구피치어들입니다..

너무 조그만 몸통에 눈동자가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출산을 마친 어미의 배는 많이 홀쭉해졌네요..

하지만..얼마안가 또 임신과 출산을 반복할겁니다..

어쩌면 이미 임신중인지도 모릅니다..ㅎㅎ

 

  

 

 

 

위협적인 몸놀림을 보이는 어미를 피해..

치어들이 납작 엎드려있네요..

생존본능일겁니다..

 

 

  

 

  

 

 

 

오랜만에 보는 구피의 치어들이 마냥 이뻐..

가족들과 한참을 들여다 봤습니다..^^

 

 

 

치어통 앞에 조그마한 치새우가 보입니다..

 

 

 

가족들의 시선이 구피치어에 한창 집중되고 있을때..

어항 중앙에서 과시하듯 알을 털고 있던 체리새우 암컷입니다..

겹경사가 났습니다..^^

  

 

 

자신의 다리로 배쪽의 알들을 어루만지듯 하면서..

허리를 튕겨 알을 털어냅니다..

  

  

 

 

다음날 아침..

알을 다 털어낸 모습입니다..

그 많던 알들은 어항 곳곳에 흩어져 치새우로 자랄겁니다.. 

 

 

구피와 체리새우가 쌍으로 출산한 날을 기념하며..

기분좋게 포스팅을 마칩니다..^^

 

아무래도 어항을 하나 늘려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