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경기도 가평 - 화랑유원지 캠핑장

머찌니7109 2013. 6. 14. 11:17

6월 6일 연휴의 영향인지 어느때보다도 캠핑장 잡기가 힘들었던 지난주..

출발 당일에야 겨우 잡았던 캠핑장..

 

가평의 화랑유원지 캠핑장입니다..

5000평이 넘는 울창한 밤나무숲과 명지산의 맑고 너른 계곡을 끼고 있어  입지여건이 캠핑장으로

상당히 좋은 곳이더군요..

 

사이트는 파쇄석사이트와 데크사이트로 나누어지는데,

앞쪽 파쇄석사이트는 밤나무숲속에 자리잡고 있어 그늘도 많고 계곡과도 바로 인접해 있습니다만..

자리가 너무 좁았습니다..

 

상시 그런 스페이스를 제공하는지, 아니면 이번처럼 캠퍼들이 몰려서 스페이스를 조정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번에 본 파쇄석사이트의 공간은 타프하나 딱 치면 끝이겠더군요..

심한 곳은 타프도 못 칠거 같구요..

게다가 사이트간 여유공간이 없어 텐트끼리 따닥따닥 붙어 매우 답답해 보였습니다..

 

저희가 처음 배정받은 곳 역시 나무그늘은 맘에 들었지만, 공간이 너무 좁아 그 자리를 포기하고..

그늘이 약하긴 하지만 공간 여유가 있는 데크사이트로 이동을 했답니다..

 

우선 밤나무가 울창하게 덮힌 파쇄석 사이트들입니다..

매우 좋은 그늘임에도 공간의 여유없음이 보이지 않나요??

사이트들 정면사진은 없는데, 아마도 다른 캠퍼들이 보시더라도 이건 심하네 하실 정도였네요..

더구나 나중엔 중앙통로 공간까지 사이트자리를 내어주더군요..

그래서 이길로 못다니고 뒷길로 돌아다녔답니다..--;

아무리 선착순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무리하게 캠퍼들을 수용하면 안되겠죠..

 

 

 

 

다음은 데크사이트입니다..

파쇄석사이트에 비해 나무그늘은 조금 취약하고 흙길이라 차량 이동시 먼지가 나긴 하지만..

그래도 공간은 이곳이 훨씬 낫습니다..

리빙쉘과 타프까지 칠수 있는 공간이 나오더군요..

실제로 데크사이트들은 차량들을 주차장으로 이동시키고 다들 좀 더 넓게 사이트를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화랑유원지 캠핑장과 바로 인접하고 있는 명지산 계곡입니다..

화랑유원지 캠핑장의 최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놀이하기에 정말 최고니까요..

아이들도 어른들도 모두 만족할만한 물놀이가 가능하더군요..

 

 

 

 

 

 

 

이렇게 낚시 하시는 분들도 계시구요..

 

 

캠핑장 입구와 관리실입니다..

캠핑장에 들어서면 이곳에서 요금을 지불하고 자리를 배정받습니다..

사장님이신지는 모르겠으나, 친절하시더군요..

 

그런데 요금이 1박에 35,000원이나 했습니다..

사이트에는 분명 25,000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는데 말이죠..

더 심한건 다음날인 토요일에 오신 분들은 40,000원을 받더라는..ㄷㄷㄷ

자리때문에 상한 기분 비용때문에 더 상했습니다..

 

 

 

 

관리실쪽에서 계곡으로 가는 쪽 맞은편에 구명조끼들이 걸려있습니다..

이름과 핸폰번호만 적으면 무상대여해줍니다..

 

 

관리실 맞은편 매점입니다..

장작과 왠만한 것들은 다 구비해놨더군요..

참고로 장작은 1만 2천원인데..다른 곳보다 양이 많았습니다..

 

 

입구쪽 남녀화장실과 중앙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수시로 청소하고 관리해서 청결한 편이었습니다..

 

 

 

 

화랑유원지 캠핑장에서 또 한번 실망스러웠던 샤워장입니다..

사이트를 100동이상 받아놓고 남녀 샤워기가 각각 달랑 4개뿐입니다..

탈의공간도 없구요..

남자들도 줄서서 샤워하는 판이니 여자분들은 말 다했죠..

더구나 온수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아이들 춥다고 울고 난리도 아니더군요..--;

이것도 대책없이 너무 많은 인원을 수용했기 때문일겁니다..

암튼 시설 확충이 시급한 시설이었습니다..

 

 

 

 

파쇄석사이트 개수대와 데크 사이트 개수대입니다..

파쇄석쪽은 온수꼭지와 냉수꼭지 반반이고, 데크쪽은 냉수만 나옵니다..

음식물 버리는 곳이 따로 있고 하루에 수차례 관리를 해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만, 불판 닦는 곳이

별도로 없어서 조금 아쉽더군요..

 

 

 

화랑캠핑장 중앙에 위치한 풋살구장입니다..

아이들 공놀이하거나 뛰어 놀기에 아주 좋더군요..

 

 

연휴의 영향인지, 캠핑장 구하기가 무척이나 힘들었던 지난주 캠핑..

그래서 입장이 가능하다는 전화가 그만큼 반가웠고 그만큼 고마운 맘까지 가지고 찾았던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위에도 썼듯, 공간에 실망, 비용에 실망, 샤워시설에 실망했네요..

 

이 모두가 원인은 단 하나..

무리한 인원수용때문이었습니다..

 

선착순이라고 하더라도, 80동 이상은 받지 말고 사이트간 여유공간을 확보해준다면 정말 매력적인

캠핑장일텐데 아쉽습니다..

 

나무 그늘이 좋은 푸른 밤나무숲, 물놀이에 최상인 맑고 넓은 계곡, 아이들 공놀이에 좋은 풋살구장,

각종 시설에 대한 수시관리등 많은 장점들이 있음에도 지난주처럼 대책없이 캠퍼들을 무리하게

받는다면, 다시 찾고 싶지 않은 곳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