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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파리떼 캠핑장 습격사건 - 캠핑장으로 떠나기전 날파리떼 출현여부 꼭 확인하세요!!!

머찌니7109 2013. 7. 23. 08:00

2주 연속 캠핑을 나갔습니다..

지난주 캠핑때 완전히 젖어버린 장비도 말려야 했고,

와이프 친한 동생네인 처제네와 캠핑약속이 있어서 였죠..

 

여느때처럼 금요일 늦은 시각 캠핑장에 도착해서 사이트를 구축하려고 자리를 탐색하다가

캠핑장 사장님을 만났습니다..

 

사장님께서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오늘 날파리가 좀 많아요..근데 모기는 아니니까 물지 않으니 너무

걱정 마세요" 하시더군요..

긴 장마뒤에 날파리떼가 곳곳에 창궐한다는 뉴스도 본터라..그런가보다..했습니다..

더구나 사장님이 하루 전날 업체를 불러 방역까지 했다고 하시길래 크게 걱정을 안했네요..

 

사이트를 구축하면서 몇 마리가 살에 달라붙길래 역시 그런가 보다 하며 구축을 마쳤습니다..

바로 처제네가 도착하고, 저녁을 준비했죠..

그때까지만 해도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스크린하우스에도 안들어가고 밖에서 상을 펼쳤죠.. 

 

그래도 저녁은 그런대로 날파리 잡아가며 먹었습니다..

물론 중간에 스크린하우스로 이동을 했고, 스크린하우스를 덮기 시작한 날파리떼에 고생을 좀 했죠..

그리고 각자 텐트로 들어가 잠을 청했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날파리들의 테러가 시작이 됐습니다..

 

술이라도 거하게 취한 남자들은 날파리가 들러붙든 말든 잠을 어느정도 잤는데..

여자들과 아이들은 거의 잠을 못잤다더군요..--;

 

바로 요녀석입니다.. 

 

 

처제의 말을 빌자면..

도저히 잠도 못이루고 하다가 새벽 5시경 어슴푸레할때 참다 참다 화장실을 갔더랩니다..

그런데..가다가 다리를 보니 거의 새까맣게 들러붙더라는..살이 안보일정도로..

게다가 화장실에 들어가니 거기도 날파리떼 바글바글..

 

이건 다음날 오전에 본 남자화장실 바닥 모습입니다..

어느 정도 치운 후 모습인데도 이정도..

사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훨씬 정도가 셉니다..--;

 

 

 

그러다보니 전날 일찍 자리 잡았던 데크쪽 4개 정도의 팀이 급하게 철수를 하시더군요..

하지만, 사정을 모르는 다른 캠퍼분들은 계속 들어오시고..ㅜ.ㅜ

 

간만에 얼굴 본 우리는 쉽사리 철수는 못하겠고..계속 있자니 미치겠고.. 

더구나 처제네엔 돌쟁이 아이까지 있어서 도저히 텐트에서 다시 밤을 맞을 수는 없겠고..ㅜ.ㅜ

 

고민끝에 텐트사이트를 포기하고 캠핑장내에 있는 펜션을 잡았네요..

사정을 아는 사장님이 반값에 해주셨습니다..

 

펜션에 들어가니..천국이 따로 없더라는..

물론 펜션도 100% 날파리를 카바는 못했지만..그래도 사이트보다는 백배 낫더군요..

 

 

이건 토요일 저녁 후레쉬에 달라붙는 날파리들입니다..

켜자마자 순식간입니다..

 

 

 

펜션 창문과 문틀에 달아붙어 있는 날파리떼들..

 

 

 

 

이건 같은 날 저녁 캠핑장 개수대 입구 모습입니다..

밖의 모습인데..내부도 이미 날파리떼가 다 점령했더군요..

 

 

 

 

개수대 안으로 들어가니 바로 온몸에 달라 붙네요..--;

 

 

 

 

개수대 위엔 먼저 간 녀석들도 바글바글합니다..

 

 

천정등엔 이루 말할 수 없구요..

 

 

얼른 밖으로 나와 다시 사진에 담아보는데..

실제 보면 정말 새까맣습니다..

 

 

 

 

이건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

전날 먹다 남긴 소주병의 모습입니다..

치우다가 정말 허겁했습니다..징그러울 정도입니다..--;

여기다 카메라 대고 있는 저도 참..ㅎㅎ

 

 

 

아침의 펜션 창문틀입니다..

날파리떼들의 잔해가 너무합니다..ㅜ.ㅜ

펜션안에 있는데도 자꾸 들어와서 모기약 한통을 단 1시간만에 다 썼구요..

창문가에서 토치질도 수없이 한 결과네요..

 

 

 

 

 

일요일 아침에 보니 위쪽 파쇄석 사이트들은 밤중에 도저히 못견디고 다 철수를 했더군요..

나머지 사이트들도.. 아침에도 극성인 날파리떼 때문에 정오 전 거의 전사이트 철수했구요..

철수하시면서 하시는 말씀 들어보니 밖 사이트들은 한숨도 못자고 날파리에 시달렸다 하더군요..--;

 

서두에도 썼듯..

이번 장마가 길어지면서 경기도 일원에서 이런 날파리떼들이 아주 극성이라고 합니다..

남부쪽은 군포, 부천, 평택..북부쪽은 남양주, 포천 일대가 다 이런 모양인데요..

 

주의들 하시라고 포스팅해봅니다..

이런 경우는 생전 처음이었고..절대 감당이 안됩니다..

지금도 이틀이나 지났는데도, 팔다리 여기저기 날파리가 앉아 있는 느낌이 들 정도니까요..

 

캠핑장으로 떠나실때 미리 유선으로 날파리떼 출현 유무를 꼭 문의하세요..!!

 

첫 캠핑이었던 처제네에게는 정말 미안합니다..

기분 좋아야할 첫 캠핑이 완전 망가졌으니까요..

 

캠핑장 사장님은 사장님대로 캠퍼분들께 죄송해서 어쩔줄 몰라하셨습니다..

사실 이런게 천재지변이죠..

이번에 오셔서 고생하신 캠퍼분들한테는 별도로 뭔가를 하셔야겠다고 하시던데..

담에 가면 좀 싸게 해주실라나요..ㅎㅎ

 

암튼 다시 한번 알려드려요..

 

캠핑장으로 떠나실때 미리 유선으로 날파리떼 출현 유무를 꼭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