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아름다운 남한산성의 가을 풍경

머찌니7109 2013. 10. 29. 06:00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남한산성입니다..

2008년도에 다녀왔으니 벌써 5년이 지났군요..

5년전에도 가을에 다녀왔었는데..남한산성과 가을인연이 있나 봅니다..

 

남한산성 동문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르기 시작합니다..

파란 가을하늘과 가을빛으로 물든 나뭇잎이 가을내음을 진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상세한 정보와 일주 포스팅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남한산성 일주 1편 http://blog.daum.net/foodmania/15868670

남한산성 일주 2편 http://blog.daum.net/foodmania/15958097

 

남한산성의 동문입니다..

  

 

 

 

남한산성에 오면 항상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이 떠오릅니다..

1636년 병자년 겨울. 청의 대군에 맞서보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쫓겨 들어간 남한산성..

12월 14일부터 다음해 1월 30일까지 47일 동안의 고립무원과 좌절 그리고 결국 스스로 성문을 열고 나와 

삼전나루에서 용골대에 삼배구고두를 해야 했던 굴욕의 현장..

(이전 포스팅의 감회를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다시 보는 남한산성은 병자년의 그때나 5년전의 그때나 별반 다름없는 듯합니다..

성벽길을 따라 오르며 가을을 느껴봅니다..

 

 

 

 

 

 

성벽위로 강아지풀과 잎사귀들이 늦가을과 어울리네요.

 

 

 

 

 

 

 

 

 

남한산성의 성벽 앞으로 가을산들의 빛깔이 알록달록 곱습니다.. 

 

 

 

굵은 강아지풀도 보입니다..

 

 

 

성벽따라 시야에 들어오는 남한산성의 모습들입니다.. 

 

 

 

 

 

 

어느정도 성벽길을 따라 오르는데..

 한 어르신께서 아이에게 예쁜 팔찌들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앞서가다가 뒤돌아보니 한개도 아니고 이렇게나 많이 주시고 가십니다..^^

친구들과 나눠 차라면서요..

순식간이라 제대로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포스팅 통해 다시 한번 어르신께 감사드립니다..^^

 

 

 

계속해서 올라봅니다..

가운데 보이는 뒷산은 아직 가을이 덜 왔나보네요..ㅎㅎ 

 

 

 

가을 단풍이 정말 곱게 물든 산의 모습입니다..

 

 

 

 길옆 숲속에도 빨갛고 노오란 단풍이 멋지구요..

 

 

 

 

 

 

 

땀이 좀 날 무렵..잠시 쉬면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따뜻한 차에 초코바 그리고 과일입니다..

 

 

 

 

 다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이번 산행은 일주가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한 맘으로 주변을 보고 느끼고 담으며 걸었습니다.. 

 

  

 

  

 

 

 

건너 산의 단풍을 당겨서 담아보았습니다..

어쩜 이리 알록달록 이쁜지..^^

자연은 대화가입니다..

 

 

 

 

장경사신지옹성에서 또 쉬어갑니다..

남한산성엔 5개의 옹성이 있는데 이곳 장경사신지옹성이 가장 아담합니다..

옹성에서의 풍광도 상당히 매력적입니다..

 

  

  

 

 

 

이곳에선 홍시하나 먹었네요..^^

가을홍시 무지 맛있어요..ㅎㅎ

 

 

 

 

가벼운 산행을 여기서 마치고 다시 차가 있는 동문으로 길을 돌렸습니다..

더 멋진 곳들과 가야할 길이 많지만..

혼자 몸이 아니라서요..ㅎㅎ 

 

 

 

하산길에도 작고 소소한 것들을 담아봅니다..

가을 코스모스가 딱 하나만 펴 있더군요..

너 참 쓸쓸하겠다..--;

 

 

 

여름날 푸르렀을 풀들은 가을빛깔로 바뀌어 겨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아직까지 꽃을 피우고 있는 야생화들이 마지막 가을을 즐기고 있습니다..

 

 

 

 

나무를 타고 오르는 담쟁이넝쿨..

 왠지 운치있습니다..

 

 

 

뒤돌아본 가을산은 다시봐도 멋지고 곱습니다.. 

 

 

 

하산길에 본 송암정터의 소나무..

하나는 죽어서 고목이 되어 버렸군요..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남한산성의 가을이었습니다..

서울근교에서 가을을 만끽하며 산행하기 좋은 곳이죠...

 

 

 

차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에도 단풍들이 참 예뻤습니다.. 

 

 

 

 

 

짧고 가벼운 남한산성의 산행..그리고 단풍이었습니다..

올 단풍놀이는 아쉽지만..

아마도 이번 남한산성이 끝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