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복수초를 찾아 떠난 축령산 산행

머찌니7109 2014. 3. 21. 06:00

어머니댁에서 가까워 자주 오르는 남양주 축령산..

이번엔 봄소식을 가장 빨리 알려준다는 복수초를 담기 위해 산행에 나섰습니다..

 

복수초에 대해선 올해 블친분들의 봄포스팅을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처음 복수초란 이름을 들었을 때는 원한과 관련된 복수라는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떠올렸는데..

알고보니 복 많이 받고 오래살라는 좋은 의미더군요..

아마도 복복(福), 목숨수(壽)인 모양입니다..

 

복수초는 봄이 되어 눈이 녹기 시작하면 꽃을 피우기 때문에..

봄꽃중에서도 가장 빨리 개화하는 꽃입니다..

눈사이에 피어 난 꽃을 볼 수도 있어 눈색이꽃이라고도 하고..

중국에서는 눈속의 핀 연꽃이란 의미로 설연(雪蓮)이라고 한답니다..

 

포스팅을 위해 자료를 좀 찾아보니..복수초의 꽃말이 동서양이 다르더군요..

동양에서는 "영원한 행복", 서양에서는 "슬픈 추억"

다소 상반된 꽃말인데요..

저는 영원한 행복으로 하렵니다..^^

 

이번 축령산 산행에서 만난 노란 복수초입니다..

 

 

 

 

축령산 주차장에 차를 대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정확히 오전 8시..

주차장에서 바라본 축령산의 자매산인 서리산입니다..

아침 연무로 뿌연 모습..미세먼지도 있어 이번 산행은 시원스런 전망을 보기 어려울 듯 합니다..

 

 

 

축령산의 자랑인 잣나무숲과 편백나무숲을 지납니다..

 

 

 

 

눈이 녹은 산길엔 가을의 잔재인 낙엽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낙엽이 너무 많아 마치 가을산에 온 느낌입니다..

 

 

 

암벽약수터입니다..

정작 약수는 꽁꽁 얼어붙어 있더군요..

산속은 아직 봄이 더딘 모양입니다..

 

 

 

 

수리바위로 가기위해 능선에 오르니..

이름 모를 산새가 반겨줍니다..

 

 

 

수리바위입니다..

독수리의 두상을 닮았다하여 수리바위인데..

몇해전까지는 실제로 독수리둥지가 있었다 합니다..

 

 

 

수리바위에 올랐습니다..

가지 하나가 부러졌는데도 자태가 고운 소나무가 보입니다..

 

 

 

 

수리바위에서 주위를 조망해봅니다..

축령산 자락과 아침 태양, 그리고 수동면 일대가 아직 오전의 짙은 연무에 휩싸여 있습니다..

 

 

 

 

남이바위로 가는 길..

산길은 여전히 많은 낙엽이 깔려있고..

햇빛이 잘 들지 않은 산비탈엔 잔설이 남아있습니다..

 

 

 

 

나름 분위기 있어 보이는 두갈래길입니다..

어차피 다시 합쳐지기는 하지만..산속에서 만나는 운치있는 길입니다..

 

 

 

오를수록 늦게 녹기 시작한 길이 진창을 만들고 있습니다..

봄 산행때는 이런 길을 주의해야 합니다..

 

 

 

 

남이장군이 무예를 닦았다는 남이바위입니다..

전망이 참 좋은 곳인데..

아침 안개가 걷힐 기미가 없네요..

 

 

 

축령산헬기장입니다..

이곳에서 막걸리를 팔면 좋은데요..ㅎㅎ

축령산은 막걸리가 정상에 있습니다..^^

 

 

 

헬기장에서 바라본 축령산 정상..

당겨보니 먼저 오른 세분의 모습이 보이네요..

이제 정상까지 150여미터 남았습니다..

 

 

 

 

정상이 코앞인데..또 잔설이 남아 있는 진창길을 만납니다..

조심 조심 정상에 올랐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정상에서의 조망은 힘듭니다..

날이 좋을때는 참 전망이 멋진 곳인데..아쉽습니다..

파노라마 기능으로 180도를 담아도 안개뿐입니다.. 

 

 

 

 

사진을 좀 찍고..목을 축인 뒤 바로 하산합니다..

하산길도 곳곳이 진창이라 만만치 않네요..

 

 

 

축령산 절고개입니다..

가을엔 갈대가 참 이쁜 곳이죠..

멀리 서리산 정상이 보입니다..

10시가 넘어가니 조금이나마 안개가 걷히는 느낌입니다..

 

 

 

 

절고개에서 좌측으로 하산하면 바로 만나는 잣나무숲입니다..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울창합니다..

 

 

 

 

이제 이번 산행의 목적..

복수초을 찾기위해 산길을 벗어납니다..

 

먼저 눈에 띈 봄새싹들입니다..

무슨 식물인지 모르지만..파릇함이 느껴지네요..

 

 

 

 

 

고사리삼(?)을 만납니다..

붉은 빛이 봄싹과는 분위기가 다르네요..

 

 

 

겨울을 버텨낸 푸른 곤충집이 낙엽위에 떨어져 있습니다..

어떤 곤충인지는 모르겠지만..이제 긴 겨울잠을 깨고 나오겠지요..

 

 

 

햇빛이 잘드는 양지를 찾아 더 안쪽으로 들어가봅니다..

연이어 만나는 이름 모를 봄의 싹들입니다..

 

 

 

 

 

 

 

10여분 이상을 혜매다..

드디어 만난 복수초..

아직 꽃망울을 활짝 터트리지 않았습니다..

 

 

 

한번 복수초를 만나니..

계속해서 복수초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햇볕이 좋은 곳은 꽃망울을 터트리기 직전입니다..

 

 

 

 

 

 

 

 

  

  

 

 

 

 

복수초 네송이가 한데 모여 있습니다..

노란 빛이 참 예쁘네요..

행여 상할라 조심스럽게 담아봅니다..

 

 

 

 

 

 

활짝 핀 복수초..

노란 꽃잎과 노란 꽃술이 참 앙증맞고 이쁘네요..

 

 

 

 

기분 좋게 복수초를 담고

축령산 산행을 마쳤습니다..

이번 주말엔 또 다른 대표 봄꽃인 너도바람꽃을 찾으러 떠나볼까요? ^^